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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PNIT 지분 전량 PSA에 넘길까 외국계 단일주주 운영사에 반감 여론···해수부 "BPA도 지분 매입 고려"

이효범 기자공개 2017-01-17 10:05:5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6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이 보유한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 지분 전량을 싱가포르항만공사(PSA)에 넘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부산신항국제터미널은 부산신항 5개 부두 중에서 유일하게 외국계 단일주주가 지분을 100% 보유한 운영사가 된다.

가뜩이나 부산신항 5곳의 부두 운영사 가운데 4곳의 최대주주가 외국계 주주로 구성돼 있어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따라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에서도 이번 매각을 두고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이 부산신항국제터미널 보유지분 전량인 40%를 싱가포르항만공사의 항만터미널 운영법인인 'PSA International Pte Ltd'(이하 PSA)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만간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PSA에게 권리 행사 여부를 타진할 예정이다.

㈜한진은 지난해 한진해운으로부터 부산신항 3부두 운영사인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50%+1주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부산신항에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해 경영권이 없는 부산신항국제터미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PSA에게 지분을 매각할 경우 막대한 국가 예산이 투입된 부두 운영권을 외국계 주주에게 고스란히 넘긴다는 반감 여론도 적지 않다. 또 부산신항 부두 운영사 가운데 외국계 단일주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사례도 없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부산신항 2부두를 운영하는 '부산신항만'의 지분을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포트월드(DPW)에 매각하면서, 부산신항 부두 운영사 5곳 중 '한진해운신항만'을 제외한 4곳의 대주주 지위를 모두 외국계주주가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두가 공공재라는 점에서 외국계주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국내 항만물류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국내기업이 최소한의 지분을 보유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이 부산신항국제터미널 지분 40% 중 일부 지분을 보유하거나, 국내 다른 기업에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한진 측은 이번 매각을 통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매각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신항국제터미널 지분이 모두 PSA에 넘어가면 외국계 주주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반면, 국내 항만물류 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사기업의 지분 매각을 직접적으로 제한할 수는 없지만 정책적으로 국내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갈 것"이라며 "부산항만공사(BPA) 등이 ㈜한진이 내놓은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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