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건축수주 비중 왜 높아졌나 [건설리포트]'주택 집중·토목 부진' 잔고 60% 차지…올해 해외수주 '확대'
김경태 기자공개 2017-02-01 08:17:3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31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의 수주잔고에서 건축 부문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주택경기가 호황을 맞으면서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선 점과 토목 부문의 수주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 토목 수주를 강화해 수주잔고 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할 방침이다.대림산업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10조4380억 원으로 전년보다 19.51% 줄었다. 토목부문의 신규수주가 급감한 탓이 컸다. 지난해 토목부문 신규수주는 6081억 원으로 72.68% 줄었다. 전체 신규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83%로 11.33%포인트 하락했다.
건축부문의 신규수주는 전년보다 11.84% 감소한 7조750억 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대림산업의 맏형 역할을 맡았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78%로 5.89%포인트 상승했다. 플랜트부문의 신규수주는 2조7549억 원으로 1.40% 늘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39%로 5.44%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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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관계자는 "토목 사업을 위주로 하지 않지만 최근 사업을 많이 한 편이었다"며 "지난해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발주량이 줄어든 것과 해외에서의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규 수주의 변동으로 수주잔고 비중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겼다. 2015년까지만 해도 수주잔고의 20%에 육박했던 토목부문은 비중이 15.85%까지 낮아졌다. 건축부문은 18조7364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플랜트 부문은 예년과 비슷한 22.97%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전체 수주잔고는 30조6256억 원으로 전년보다 0.57% 줄었다.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에서 수주 작업에 적극 나서 포트폴리오 변화를 이룰 계획이다. 현재 발주량 회복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0일까지 국내건설업체가 중동에서 수주한 금액은 4억7400만 달러로 지난해 6500만 달러보다 600% 이상 증가했다.
대림산업의 올 신규수주 목표는 9조9500억 원이다. 이 중 국내 수주는 전년보다 23.39% 줄어든 5조9500억 원으로 잡았다. 해외 수주는 49.76% 늘어난 4조 원으로 설정했다. 사업 부문 별로 보면 건축부문과 플랜트부문의 신규수주 목표는 각 5조 원, 2조1500억 원이다. 전년보다 각 29.33%, 21.96% 줄어든 수치다. 토목부문 목표는 360.45% 확대된 2조8000억 원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재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사업에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며 "낙찰통지서는 아직 받지 못했지만 수주는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총 공사비 3조5000억 원 중 당사 지분은 25%로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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