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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F&I, 고금리 앞세워 회사채 투자자 모집 금리밴드 상단 30bp 열어둬…A0등급민평보다도 금리 상회

배지원 기자공개 2017-02-03 08:31:3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2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F&I(A+, 부정적)가 오는 3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다 실패한 터라 이번조달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올해 회사채 만기는 모두 3800억 원으로 조달 니즈도 큰 상황이다.

등급전망에 '부정적'까지 붙어있어 신용위험이 부각된 상태지만, 고금리와 짧은 만기를 앞세워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대신F&I는 희망금리 밴드 상단을 30bp까지 열어두고 수요예측에 임한다.

◇이미 A0급보다 높은 개별민평…2년 단기물도 메리트

대신F&I는 2년물 800억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3일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800~1000억 원 규모의 2년물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지만, 본평가에서 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붙으면서 발행여건이 악화됐다. 당시 발행 계획은 철회됐다.

여전히 등급전망은 '부정적'이지만 대신F&I는 금리밴드 상단을 높게 잡아 수요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대신F&I의 2년물 개별민평(KIS채권평가)은 2.81%다. 같은날 A+등급 민평은 2.55%로 대신F&I의 금리가 약 26bp나 더 높다. 만약 금리밴드 최상단에서 금리가 결정될 경우 금리는 3%대로 넘어갈 수도 있다.

'부정적'전망 때문에 등급이 하락할 우려도 있지만 1일 기준 A0등급의 등급 민평은 2.69%로 대신F&I 금리보다 낮은 상태다.

또 2년물로 만기가 짧아 단기물을 선호하는 기관투자가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같은 시기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A급 기업 대성홀딩스, 오일허브여수코리아는 만기를 3년물로 구성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IBK투자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총 4곳으로 꾸려졌다.

주관사 관계자는 "과거 수요예측에 실패한 이력 때문에 시장의 우려가 남아있지만 금리 등 투자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어 주관을 맡았다"며 "금리밴드 상하단의 폭이 45bp로 열려있어 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PL시장 경쟁 심화…대신증권 계열지원가능성도 낮아

대신F&I는 이번 회사채 본평가에서도 '부정적' 전망을 떼내지 못했다. 신용위험을 높이는 요소들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한남동 주택부지를 6200억 원대에 매입해 대규모 부동산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 소요되는 예상 자금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자기자본과 대비했을 때 부담이 지나치고, 자금조달이나 인허가, 시공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 이 사업으로 인한 부담요인이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부실채권(NPL) 투자회사 내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신용위험을 키우고 있다. 여전히 국내 시장점유율은 20%를 유지하고 있지만, 부실채권투자회사로 업종을 전환한 하나F&I를 포함해 신규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어 입찰경쟁이 심화됐다는 평가다.

최대주주인 대신증권의 지원가능성도 낮아 자체신용도에만 의존하고 있다. 어윤기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대신증권의 영업규모나 현금창출력, 신용도를 고려할 때 회사에 대한 지원능력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신용등급에 유사시 지원가능성은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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