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없는 부동산투자 나침반 될 것" [thebell interview] 한학현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팀장
김슬기 기자공개 2017-02-08 08:40:4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의 부동산 투자자문 사업은 수익을 극대화하거나 고객에게 '대박' 투자기회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분석과 은행에서 쌓아온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소한 고객이 실패하지 않도록 나침반 역할을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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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현 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팀장(사진)은 "부동산 중개업체, 설계업체, 건축 개발업체, 임대관리업체 등과 협력해 고객의 자산 가치를 증대하는 것을 최상의 목표로 한다"며 "올해 관련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학현 팀장은 국민은행 부동산 관련 사업의 산 증인으로 볼 수 있다. 대학에서 부동산을 전공한 그는 입행 이후 부동산 경매 관련 업무를 하다가 1999년 부동산사업부가 신설된 뒤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해왔다. 그는 KB아파트시세 정보서비스, 부동산 알리지서비스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부동산 전문가로 유명하다. 그가 국민은행 WM그룹 투자솔루션부 내 부동산팀을 이끌고 있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인 셈이다.
◇투자솔루션부 부동산담당 총 8명…이달 투자자문센터 개설
올 초 통합 KB증권이 출범하면서 KB금융지주는 은행과 증권 등을 아우르는 자산관리본부를 신설했다. 바로 IPS(Investment Product&Service, 투자상품서비스)본부다. 본부 내에는 상품 뿐 아니라 부동산, 세무 등 종합적인 상담이 가능한 전문조직인 WM스타자문단을 구성했다.
국민은행은 자산가들이 부동산 자산비중이 높다는 데 착안해 부동산 관련 인력을 총 8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관련 인력은 6명이었으나 GS리테일과 ABC마트 등의 입점 등을 담당했던 전문 인력 2명을 확충했다. 향후 부동산 매입 자문을 한 뒤 임차인 구성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또 부동산 관련 상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한 팀장은 "과거에는 PB센터 내에서 상담 접수가 들어오면 부동산팀에서 투자할 만한 물건을 찾아서 보는 등 상담을 시작하는 데에만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며 "이번에 센터를 개설하게 되면 상담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우선 가장 관련 상담이 많이 들어오는 강남파이낸스센터(GFC)의 '강남스타PB센터' 내에 부동산 전문가 2명과 세무사 1명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명동 인근에도 같은 콘셉트의 센터를 이달 중에 열 예정이다.
그는 "고객이 상담을 원할 때 바로 센터에서 지도 기반의 투자매물 데이터베이스(DB)를 열람하고 고객이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으면 바로 현장에 나가 실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수익형 부동산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0년 축적한 DB 최대 강점, 아파트·수익형 부동산 취급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에서도 부동산 관련 데이터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지난 30년 간 축적된 시계열 주택통계 뿐 아니라 얼마 전 개발을 완료한 '상가(권)정보 통합시스템'이 있기 때문. 이로써 국민은행은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 뿐 아니라 상가 및 중소형 빌딩정보까지 모두 갖추게 됐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상가정보 통합시스템은 전국 1200여 개 주요 상권에 대한 동향을 제공하고 있다. 상권 내 시장환경이라든지 세부업종, 고객층까지 분석해줄 뿐 아니라 거래 사례 등까지 나와 수익형 부동산투자자들이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
강력한 부동산 중개 네트워크도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그는 "부동산 중개업체 7만 개, 시세 관련 정보 제공 업체 1만 3000여 개가 국민은행과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부동산 매입·매각 자문을 통해 실제 거래가 이뤄졌을 경우 중개법인과 이익을 공유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부동산 투자자문이 자산의 가치평가나 대안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분명한 투자해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보다 능동적인 개념으로 탈바꿈했다"며 "현장 밀착형 상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전망도 어둡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전반적인 금리 상승 기조에도 불구하고 자산가 절반 이상이 수익형부동산을 올해 살 것이라고 답했다"며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대출금리 보다는 예금금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말 국민은행이 자산가 120명(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해 수익형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6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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