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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실적 호전 불구 기관반응 '싸늘' 상장 후 최대 실적, 주가는 지지부진…낮은 진입 장벽 한계 지적

신민규 기자공개 2017-02-10 13:12: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가 상장 1년여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주가는 여전히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주력 게임인 '더블유카지노'의 개발 진입장벽이 워낙 낮아 유사 게임이 언제든지 등장할 수 있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급격하게 신장된 덕에 코스닥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1552억 원으로 전년대비 26.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51억 원으로 41.5% 증가했다. 금융수익과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환차익이 더해져 당기순이익은 501억 원으로 전년대비 46.7% 늘었다.

지난해 현금성 자산만 3800억 원이고 차입금은 전혀 없다. 설립 이후 완벽한 무차입 경영을 지속해 왔다. 현재 시가총액 7000억 원에서 순현금성자산(현금성자산-차입금)을 제외하면 시장에서 평가받는 실질적 기업가치(EV)는 3200억 원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당기순이익 501억 원을 적용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안팎이 된다. 더블유게임즈가 상장 당시 적용했던 PER가 33.66배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더블유게임즈 측은 지난 2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반등을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는 큰 오름세 없이 주당 4만 원대 안팎을 맴돌고 있다. 상장 당시 공모가 6만5000원의 38% 하락한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당시 시가총액이 1조117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000억 원의 시가총액은 기대치를 크게 밑돈다.

기관투자가들이 더블유게임즈를 외면하는 이유는 뭘까. 기관들은 당장 높은 실적보다 유사 기업의 등장 가능성을 더 우려했다. 주력 게임인 '더블유카지노'의 개발 진입장벽이 낮아 시장점유율을 갈수록 지키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블유게임즈는 그동안 더블유카지노와 테이크5, 더블유빙고와 기타 슬롯게임들을 출시해왔다. 이 가운데 더블유카지노의 매출이 단연 압도적으로 전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신작 라인업을 줄줄이 내놓고 있지만 매출 다변화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블유카지노는 SNS 상에서 즐길 수 있는 소셜 카지노 게임으로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여타 게임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개발 자체가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첨금 지급규칙이나 세부 디자인 등의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으로 슬롯게임이라는 점에서 컨셉이 유사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유사 게임의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지난해 더블유게임즈는 소송전을 치르기도 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슬로티카(Slotica)'를 서비스한 크라운게임즈를 대상으로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및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또 다른 소셜 카지노 게임 D게임사에 대해서도 저작권 침해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크라운게임즈와 D게임사가 모두 해당 게임 서비스를 중지하는 것으로 문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소셜카지노 게임의 난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카지노스타'를 론칭한 다다소프트를 비롯해 와이제이엠게임즈, HNC게임즈 등이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게임즈의 경우 총 23종의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상장한 미투온은 가상현실(VR)게임 개발업체 드림위즈게임즈를 자회사로 편입해 VR 소셜카지노게임 개발도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대형 게임업체들도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더블유게임즈는 보유 현금이 상당한 데다가 당기순이익이 500억 원을 넘을 정도로 탄탄하지만 시장에 경쟁사들이 워낙 많은 점은 막강한 시장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향후 과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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