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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론, 삼성 최대 벤더지만 하만 인수 효과는 "글쎄" 디스플레이 협력사와 달리 카메라 모듈 움직임 '無'…현대차 공략이 우선

이경주 기자공개 2017-02-28 08:40:4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국내 카메라모듈 협력사들에 대한 수혜로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최대 카메라모듈 벤더인 파트론은 전장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로부터 하만과 관련해 부품 공급 제안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이후 디스플레이 계열 협력사들은 벌써부터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하만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하려는 계획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가 직접 납품하는 부품과 협력사를 통해 납품하는 품목간 보이지 않는 차별이라고 평가했다.

27일 전자업계 관계자는 "파트론은 현재까지 삼성전자로부터 전장부품과 관련해 어떤 제의도 받지 못한 상태"라며 "내부적으로도 삼성의 하만 인수를 별개의 사안으로 치부할 정도로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트론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최대 벤더다.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전기보다 연간으로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론은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 에프터마켓(완제품 출시 후 부품 공급)으로 소량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고, 올해는 비포마켓(완제품 출시 전 부품공급) 진입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하만이 미래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커넥티드카 부문은 카메라 모듈에 필수적이다.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후방 사물 인식용 카메라모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만은 린스피드(Rinspeed)와 협업해 오아시스(Oasis)란 이름의 커넥티드카를 CES에서 전시했다. 이 차에는 하만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대시보드가 탑재돼 충돌회피 기능 등을 제공한다. 충돌회피 기능 구현을 위해 4~6개 정도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해도 파트론에 낙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파트론은 삼성전자보다 현대자동차 그룹 등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하만의 커넥티드 카 기술은 미래 기술이고 당분간 카메라 모듈은 기존 협력사를 통해 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에 따른 낙수 효과가 카메라모듈까지 이어지기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동차 사업은 안전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고객사의 품질 검증에만 수년이 걸린다"며 "국산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현대기아차를 공략하는 것이 경험이 없는 파트론 입장에서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부문 협력사들은 이미 하만 공급을 염두에 두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내부 B2B사업 부품들은 하만 인포테인먼트 제품에 최대한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일부 협력사는 하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필요한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공동개발팀을 꾸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전자 B2B사업과 연계된 협력사들은 중장기적으로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계열사가 직접 하만과 거래하는 디스플레이와, 삼성 계열사가 직접 거래하지 않는 품목간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하만 인수에 따른 낙수 효과는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하만 주주총회를 거쳐 관계 당국의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최근 EU가 반독점법 위반이 없다며 승인을 했고 미국 등에서 관련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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