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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포스, 中 투자유치 '재도전' [위기의 VFX 기업]사드 배치 여파에 中 투심 '냉랭'…기술력 입증 여부 관건

양정우 기자공개 2017-03-03 08:22:4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각효과(VFX) 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4th Creative Party, 이하 포스)가 중국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파트너를 찾는 데 실패한 뒤 절치부심 끝에 재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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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는 최근 중국 자본과 물밑 접촉에 나서며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니라 중국 공략의 지렛대가 될 파트너를 구하는 작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가 중국 투자자를 상대로 실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지난해 말 투자유치 작업에서 고배를 마신 뒤 다시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나섰다"고 전했다.

포스는 근래 들어 '경영 고비'를 넘어왔다. 상당 기간 공을 들였던 중국 투자자 유치가 막판 틀어졌을 뿐 아니라 최고재무관리자(CFO) 등 주요 인력이 회사를 떠나는 시련도 겪었다.

일단 대외적 상황 자체는 포스측에 불리한 편이다. 무엇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여파로 한국과 중국 양국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국 자본의 한국 투자 심리는 이미 얼어붙은지 오래다.

하지만 포스는 어느 때보다 중국 투자자 확보가 절실하다. 중국 파트너를 구하는 것은 국내 VFX 기업의 생존 조건으로 굳어지고 있다. 국내 영화 시장에서 VFX 공급이 포화 상태인 가운데 중국이 유일한 활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영화 산업은 중국을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분석매체 엔트그룹(EntGroup)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2010년 이후 연평균 35%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는 북미 박스오피스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분석기관에서 잇따른다.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려면 우선 현지 파트너를 구해야 한다. 업계에선 중국 영화 시장의 분위기 상 국내 기업이 현지 법인을 세워 직접 현지 제작사와 신뢰를 쌓는 게 녹록치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동안 업계 1위 기업인 덱스터를 포함해 주요 VFX 기대주들이 중국 투자자를 찾는 데 사활을 걸어왔다. 포스는 디지털아이디어와 모팩앤알프레드, 매크로그래프 등 2위 그룹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기업이다.

앞선 관계자는 "1년 가까이 공을 들였던 투자 작업이 무산되자 포스의 내부 분위기가 한동안 침체됐었다"며 "하지만 최근 중국 자본과 다시 적극적으로 접촉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VFX 기업이 성장 한계에 부딪히지 않으려면 중국을 공략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결국 VFX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중국 파트너(SI)를 사로잡는 업체가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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