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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탈출' 이수화학, 배당확대 주당 300원→500원, 총 배당금 72억···LAB 시황 개선, 수익성 ↑

이명관 기자공개 2017-03-03 08:38:2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2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화학이 배당금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수익성이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수화학의 주력 제품인 LAB(합성세제원료, 연성알킬벤젠) 시황이 호조세를 보인 덕분에 이수화학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수화학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71억 원으로 배당 기준일은 2016년 12월 31일이다. 배당금 지급은 오는 3월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주가에서 차지하는 시가배당률은 3.1%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0.1%포인트 시가배당률이 올랐다. 배당금총액은 전년대비 65% 불어났다. 이처럼 배당규모를 늘린 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불어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수화학은 지난해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대폭 개선된 실적을 올렸을 것이라는 게 증권 업계의 시각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이수화학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5100억 원, 영업이익은 600억 원 가량 된다. 매출액은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1000%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15년 이수화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4712억 원, 5400만 원이었다.

이수화학이 지난해 대폭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건 주력 제품인 LAB(합성세제원료, 연성알킬벤젠)에 대한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수화학은 최근 3년 간 LAB 수급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실적 하향세가 뚜렷했다. 2011년~2013년 사이 LAB가 호황을 보이자 경쟁업체들이 대거 증설에 나섰고, 이 때문에 수급 균형이 깨졌다.

결국 공급량이 늘면서 LAB의 가격이 떨어졌고, 자연스레 마진폭이 좁아지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014년 말부터 시작된 저유가도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LAB 판가는 크게 떨어졌다. 반면 원재료 하락 폭은 이에 미치지 못했고 마진폭은 급격하게 축소됐다.

이수화학은 지난 2013년 연결기준 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전년대비 6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이 줄어든 셈이다. 이후에도 좀처럼 이수화학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4년에는 영업손실 357억 원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1억 원도 채 안되는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더욱이 이 기간 누적 당기 순손실 규모는 자그마치 2000억 원에 이른다.

때문에 이수화학은 배당 규모를 축소하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업었다. 당기순손실 규모가 최고치였던 2014년에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100원까지 하락했다. 총 배당금 규모도 14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들면서 2011~2013년 증설 물량에 대한 소화가 이뤄지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됐다. 그 덕분에 이수화학은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엔 11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에는 수익성이 한층 개선되면서 20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수화학 측은 "그간 순손실을 내면서 배당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해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주주들에게 수익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배당을 늘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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