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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 시장 '존재감' 더 커진다 사세키운 선두업체 '외감법인'으로...치열한 중금리 시장 경쟁 이끌어

신수아 기자공개 2017-03-08 10:36:4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2P 금융이 점차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자산 규모를 꾸준히 키워 온 선두 P2P 대출 기업들은 올 해부터 외부 회계 감사를 받으며, 금융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P2P 대출 규모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집계한 P2P 누적 대출 규모는 연초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6년 5월 기준 891억 원이던 P2P 누적대출액은 12월 말 마감하며 4682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후 2017년 1월 5275억 원, 2월 6275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해를 넘겨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수치는 한국P2P금융협회에 가입된 회원사를 기준으로 합산한 누적 대출금이다. 만약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중소 P2P 금융 업체의 대출까지 감안하면 총 대출 규모는 6300억 원을 훌쩍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협회에 가입된 P2P 업체 수는 총 40개이다. 업계는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국내 P2P 기업수를 100여 개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즉 140여 개 이상의 P2P 회사들이 현재 영업 중인 셈이다.

P2P_누적대출액

선두업체들의 성장세는 자산 규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찌감치 사업을 시작한 다수 업체들이 올 해 부터 외부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한다. 그 만큼 사세가 커졌다는 의미다.

외부감사법은 △직전 사업연도 말의 자산총액이 120억 원인 주식회사 △직전 사업연도 말의 부채총액이 70억 원 이상이고, 자산총액이 70억 원 이상인 주식회사 △전 사업연도 말의 종업원 수가 300명 이상이고, 자산총액이 70억 원 이상인 주식회사 혹은 상장법인 등에 한해 외부 감사를 받을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P2P회사는 일반적으로 대출을 실행하고 회계상 이를 대출채권(자산)으로 인식한다. 쉽게 말해 120억 원 이상 대출이 실행됐다면, 외감법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P2P 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대출액이 120억 원을 넘어서는 업체는 총 13개. 렌딧·루프펀딩·어니스트펀드·빌리·에잇퍼센트·테라펀딩·펀다·펀듀·펀딩플랫폼·팝펀딩 등이 해당한다.

또한 한국P2P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탱커펀드·이디움펀딩 등의 누적 대출금이 120억 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올리펀딩·모아펀딩 등의 누적대출금이 2월 기준 80억 원을 넘어서, 연말 기준으로 120억 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일부 비회원사들의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 외감법인에 해당하는 P2P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P2P 금융의 특성상 빈번하게 대출이 실행되고 원리금이 상환된다. 또한 실시간으로 투자금 납입이나 원리금 배부 거래 등이 발생해 회계상 투명하고 정확한 기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외부 회계 감사 의무는 '일정 규모'까지 성장한 기업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질서 확보를 위해서 공신력있는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시장 내에서의 입지와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론이나 캐피탈, 대부업체에서 P2P 대출 서비스로 소위 '갈아타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등 P2P 금융이 새로운 중금 대출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P2P 시장의 성장으로 중금리 시장의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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