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한토신과 시너지 '4446억 재개발' 수주 1만가구 부산 감만1구역 공동시공...대주주, 우회지원
김경태 기자공개 2017-03-14 08:20:4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3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유한책임사원(재무적투투자: LP)과 협업을 통해 첫 결실을 거뒀다. 약 1만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사업을 수주하고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동부건설이 LP와 협력을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대단지 재개발 수주, 주택사업 회복 '신호탄'
동부건설은 11일 부산 감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따냈다. 동부건설에 할당된 수익 인식 규모는 4446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63.68%에 해당한다.
감만1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기업형임대관리(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지로 선정됐다. 부산 남구 감만동 312번지 일원에 9777가구를 짓는다.
감만1구역 재개발사업은 올해 하반기에 사업시행인가를 얻을 예정이다. 내년에 이주를 시작한다. 2019년 5월 착공해 2022년 9월 준공 예정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특성을 살려 안정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재개발, 재건축사업의 강자였던 동부건설의 위상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존 재개발·재건축사업 외 뉴스테이와 신탁방식의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한토신과 협업 'LP 시너지' 본격화
동부건설의 이번 수주는 한국토지신탁과 협력해 이뤄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7월 동부건설을 인수하는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에 700억 원을 투입한 LP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10월 감만1구역 재개발사업의 뉴스테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조합원분양 아파트 약 3000가구를 제외한 약 6700가구의 일반분양분을 일괄 매수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추가적인 수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동부건설 공동운용사 에코프라임PE의 유상철 대표(동부건설 미래전략실장)는 한국토지신탁과 10여 건의 사업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한국토지신탁이 일반적으로 1년에 2조 5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건설사에 발주하는데 동부건설은 이 중 25~30% 정도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토지신탁과 연계한 수주가 탄력을 받을 경우 매출 증대가 이뤄질 수 있다.
동부건설은 시공 수주 뿐 아니라 관리 분야에서의 협업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뉴스테이에 힘을 싣고 있고 향후 수만 가구를 관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경우 전기·소방·청소·경비 등 시설관리(FM: facility management)에서도 적지 않은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동부건설은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시설물 유지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향후 한국토지신탁이 진행하는 뉴스테이의 시설관리 사업을 맡는다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또 다른 LP인 범양건영과의 협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범양건영은 지난해 동부건설 인수에 LP로 참여해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에 100억 원을 투입했다. 동부건설은 향후 범양건영과 함께 주택사업 뿐 아니라 토목사업에서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 밝힌 상태다.
한편 동부건설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5855억 원으로 전년보다 16.14%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45억 원, 510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기준으로 각각 4년,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여자)아이들 '우기’, 초동 55만장 돌파 '하프밀리언셀러'
- [ICTK road to IPO]미국 국방산업 타깃, 사업 확장성 '눈길'
- [Red & Blue]'500% 무증' 스튜디오미르, IP 확보 '성장동력 발굴'
- [코스닥 주총 돋보기]피엔티, 이사회서 드러난 '중국 신사업 의지'
- [thebell note]XR 기술의 사회적 가치
- [Rating Watch]SK하이닉스 글로벌 신용도 상향, 엔비디아에 달렸다?
- [IB 풍향계]'소강상태' 회사채 시장, IB들 이슈어와 스킨십 늘린다
- [Company & IB]'반도체 IPO' 붐, 존재감 드러내는 삼성증권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BNK캐피탈, 중앙아시아 시장 지위 확보 역점
- '화웨이 대체자' 삼성전자, 유럽 오픈랜 시장 선점 속도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R Briefing]LG전자, CFO 등판 빛바랜 '수익성 악화·EV 이슈'
- 'HPSP' 투자한 이준호 회장 개인회사, 침묵 깼다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