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중구 '시그니처타워' 매입한다 3.3㎡당 2400만 원대, 우협 선정···엔씨타워2 이어 공격 행보
김창경 기자공개 2017-03-28 10:42:2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동산 펀드 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하 이지스)이 서울 중구 오피스빌딩 '시그니처타워(사진)'를 매입한다. 최근 강남구 '엔씨타워2'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으로 2017년 들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도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하 신한BNP파리바)은 이날 시그니처타워 매입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를 선정했다. 지난 9일 8곳의 부동산 투자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이후 이지스, 아쎈다스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됐지만 결국 이지스가 낙점됐다. 매각 주관은 세빌스코리아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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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는 시그니처타워 매입 가격으로 3.3㎡당 2400만 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연면적(9만 9991㎡)을 고려하면 거래가격이 최소 726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신한BNP파리바는 2011년 부동산 펀드를 설정하고 시그니처타워를 3.3㎡당 1600만 원대 후반 가격을 주고 매입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해당 부동산 펀드는 2100억 원이 넘는 차익을 얻게 된다.
신한BNP파리바 부동산 펀드의 주요 투자자는 싱가포르계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아쎈다스다. 아쎈다스는 시그니처타워 개발 단계부터 참여했으며 펀드 지분의 30%를 보유하고 있다.
시그니처타워 거래 가격은 최근 도심지역(CBD)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 최고가격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6년 3분기 중구 '센터포인트광화문'은 3.3㎡당 2600만 원에 거래됐다. 우량 임차인 김·장 법률사무소가 건물의 80%를 임차하고 있다는 점, 공실률이 없다는 점 등이 거래가격을 끌어올렸다. 이와 달리 시그니처타워는 면적의 50%를 사용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조만간 신사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아쎈다스자산운용은 아쉽게 됐다. 아쎈다스자산운용은 입찰이 시작되기 전부터 유안타증권을 새로운 임차인으로 유치하는 등 시그니처타워 매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빈자리를 유안타증권으로 일부 대신한다는 전략이었지만 이지스에 우선협상권을 내줬다. 이지스 역시 다른 임차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스는 2017년 들어 투자에 공격적인 모습이다. 이지스는 지난 2월 강남구 '바른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펀드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고 3월 둘째 주에는 바른빌딩 인근에 있는 엔씨타워2 매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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