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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2.0시대' 여는 GS홈쇼핑 [thebell note]

노아름 기자공개 2017-04-03 08:17:5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의 시야가 넓어졌다. 홈쇼핑 업계 최초로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돼 '상사맨'이라는 옷을 새로 입었다. 합작 형태로 나가있는 해외 8개국 이외에도 새로운 국가의 문을 직접 두드려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진출 시기가 엇비슷한 경쟁사의 상황을 감안하면 GS홈쇼핑이 미래 먹거리를 꾸준하게 고민해 온 결과물로 보인다.

정부는 기존 종합상사 제도를 보완해 2014년 전문무역상사 제도를 도입했다. GS홈쇼핑은 수년간 수출 실적을 인정받고, 일정 기준의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율 또한 충족해 최근 전문무역상사 반열에 올랐다.

숫자 너머에는 GS홈쇼핑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 '수출 역량 강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 한국상품수출팀을 신설했다. 20명으로 구성된 해당 팀은 사내에서 '회사 안의 작은 상사'로 불렸다. 성과도 냈다. 지난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의 취급고는 전년대비 각각 22%, 41% 증가했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해 해외에 선보인 덕택이다.

GS홈쇼핑은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돼 여러 혜택을 받게 됐다. 그중 GS홈쇼핑이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수입자 신용상태 조사자료 지원'과 '지역별 유망 제조기업 수출상담회 지원' 두 가지다. 중동 등으로의 진출을 꾀하는 GS홈쇼핑은 그간 판로를 개척해놓지 않은 국가 내 사업자의 신용을 파악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또한 전 세계에 뻗어있는 무역협회의 인프라를 활용해 유망 기업을 뽑아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TV 채널 밖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도 있게 됐다. 기존에는 해외 조인트벤처(JV)를 통해 미리 협의된 홈쇼핑에만 상품을 수출했다면, 이제는 유통 벤더사와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유통채널이 다양해져 활동 폭이 넓어졌다는 의미다. 이전에는 현지 파트너사의 입김이 강해 해외에서 선보이지 못한 제품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시어머니'가 JV에서 벤더사로 바뀐 것일 뿐 GS홈쇼핑이 뚫어야 할 벽은 아직 견고할 것이라 예측한다. 인도, 태국 등지에서 GS홈쇼핑이 당기순손실 적자 폭을 키우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예전만 못한 TV 홈쇼핑의 인기 앞에 선택지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GS홈쇼핑은 올 한해를 신규 업체들과의 정보 공유에 초점을 맞추는 원년으로 삼은 뒤 1년마다 재지정되는 전문무역상사 자격 획득을 위해 지속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수출 2.0시대를 여는 GS홈쇼핑이 구상하는 미래상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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