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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회사채 완판...사세확장 '탄력' 공모액 세 배 자금 유입, 최대 3500억 증액발행 검토

김시목 기자공개 2017-04-21 15:42:0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9일 1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AA-)이 올해 첫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기관들 대부분이 높은 금리에 청약한 점은 아쉽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청약 규모 면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CJ대한통운은 조달 자금을 인수합병(M&A) 등 사세 확장을 위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날 2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1200억 원, 800억 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를 3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금리에 -15~15bp, 5년물은 -15~20bp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액 대비 세 배가 넘는 6800억 원 가량의 청약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희망 금리밴드 내 들어온 유효수요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3600억 원, 32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5년물에선 최근 장기물 수요 기근에도 공모액의 네 배에 달하는 청약금을 끌어 모았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청약을 들어가는 점을 최소화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청약규모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며 "최대 3500억 원으로의 증액발행 가능성을 신고서상에 기재한 만큼 논의를 거쳐 조달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CJ대한통운 회사채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상당수가 민평금리보다 높게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3년물의 경우 민평금리보다 낮게 들어온 자금은 200억 원에 그쳤고 5년물은 300억 원에 그쳤다. 90% 이상의 절대 다수 자금이 민평금리보다 높게 들어온 셈이다.

CJ대한통운은 이번 흥행으로 세 차례 연속 회사채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2500억 원), 하반기(2900억 원) 각각 자금을 조달해갔다. 당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풍부한 투자수요를 확인하며 모두 증액발행했다. 자금은 회사채 차환자금과 해외 투자실탄으로 활용됐다.

CJ대한통운은 조달 자금 대부분을 글로벌 시장 개척과 점유율 확대를 위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지난해 말 CJ대한통운은 2020년까지 글로벌 톱5 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중국,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시장 개척·확대를 천명했다. 연내 회사채 만기 물량은 '0'이다.

CJ대한통운은 현재 'AA-'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다각화된 물류 포트폴리오와 성장성을 기반으로 확고한 시장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CJ그룹 내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외형 확대 및 양호한 수익을 창출한 점도 반영됐다. 다만 외형 확장에 따른 재무부담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영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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