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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2.3억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 7년물 쿠폰금리 0.25%…2014년 풀백 사태 후 외화 조달 본격화

이길용 기자공개 2017-05-16 08:37:2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도로공사가 2억 3000만 스위스프랑(CHF)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지난 10일 도로공사는 7년물 스위스프랑 채권에 대한 북빌딩(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스위스 현지에서 진행된 이번 딜에 채권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면서 도로공사는 당초 발행 규모였던 2억 스위스프랑에서 2억 3000만 스위스프랑으로 증액 발행했다.

쿠폰 금리는 0.25%를 기록했다. 스위스는 2015년 초부터 기준 금리가 마이너스 금리에 돌입된 상황이라 절대 금리 수준 자체가 매우 낮다. 발행은 내달 7일 이뤄지며 이번 딜은 UBS가 주관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12일 4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채권 차환 자금을 확보했다. 딜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북한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려 한다"며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은 중국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북한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 이로 인해 도로공사는 주문 물량을 6억 달러 받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벤치마크 사이즈보다도 1억 달러 적은 4억 달러를 조달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28일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가 만기 도래했다. 오는 10월에도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가 추가로 만기를 맞는다. 이미 글로벌본드와 스위스프랑 채권으로 외화 조달을 마무리했지만 추가로 한국물을 발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14년 도로공사는 글로벌본드 발행 당시 풀백(Pull Back·채권 발행 취소)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물의를 일으켰다. 원하는 금리 수준을 얻지 못한 도로공사가 돌연 글로벌본드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평판 리스크가 극도로 높아진 도로공사는 이후 달러화 채권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2015년 대만 시장에서 9억 위안 포모사본드를 발행한 이후에는 2016년까지 외화 조달을 하지 못했다. 올해부터 글로벌본드와 스위스프랑 채권 등 도로공사는 국제 금융 시장에 복귀해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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