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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여파 여전, 호텔신라 7년물 발행 포기 '부정적' 아웃룩 부담, 3·5년물 집중

김병윤 기자공개 2017-05-19 08:34:59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7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여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호텔신라(AA0)가 7년물을 포기하고 3·5년물에 집중키로 했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 등에 먹구름이 끼면서 달린 '부정적' 아웃룩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오는 29일 발행 예정인 회사채의 만기 구조를 기존 3·5·7년에서 3·5년으로 변경했다.

당초 호텔신라는 3·5·7년물 총 2500억 원어치 발행할 예정이었다. 만기별 발행액은 3·5년물 각각 1000억 원, 7년물 500억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3·5년물 각각 1000억 원씩 모집하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 3년물이나 5년물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며 "최대 2500억 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기구조의 변경은 호텔신라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호텔신라에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신용등급은 AA0를 유지했다.

김호경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사드배치 관련 중국의 경제보복에 따른 중국인 단체관광객 감소의 영향으로 소폭 저하된 영업수익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2.8%로 2016년 연간 4.1% 대비 다소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부정적' 등급전망이 붙으면서 신용등급의 하향 우려가 짙어졌다"며 "최근 사드 여파에 면세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강해졌기 때문에 7년물 발행은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중국과의 관계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사드 여파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발행시점이 사드 불확실성을 확실히 제거하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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