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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내달 2000억 공모채 발행 만기 3·5·7년물 예상…2015년 이후 2년만에 조달

신민규 기자공개 2017-05-04 11:10:5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AA0, 안정적)가 내달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불리한 영업환경을 딛고 공모채 기관수요 확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내달 2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트랜치는 각각 3·5·7년으로 나눠 조달할 예정이다.

호텔신라의 회사채 차환물량은 6000억 원이지만 올해 만기도래하는 공모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2월에 2000억 원의 공모채 상환을 앞두고 있다.

이번 조달은 2015년 이후 2년만에 진행되는 건이다. 호텔신라는 2015년 당시 20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 바 있다. 당초 호텔신라는 트랜치를 5년물과 7년물로 나눠 각각 800억 원, 1200억 원씩 조달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각각 1200억 원, 1500억 원의 기관 수요가 몰리며 총 발행규모를 2500억 원으로 늘렸다. 당시 대표주관은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이 맡았다. 호텔신라는 조달자금을 미국 기내 면세점 업체 디패스 지분 인수 자금으로 사용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신규 면세사업자 증가와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개별기준 2000억 원 안팎을 보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1782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3조1551억 원으로 전년대비 3729억 원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줄었다. 영업이익은 1131억 원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14억 원에서 405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대량 사들이면서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기조를 보이고 있다. 2015년 당시 주당 14만 원 수준이었던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해 3월 4만2100원 대까지 추락했다. 유통 주식 수를 줄여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요했던 시점이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세달 간 1005억 원을 들여 자사주 150만주를 장내매수했다.

호텔신라는 서울과 제주도, 인천·김포공항 등에서 4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2013년 오픈했고, 미국의 기내면세 사업자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마카오 국제공항과 푸켓 시내에서도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외형을 확대시켜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일본 도쿄 신주쿠의 다카시마야 백화점에도 시내면세점을 열 예정이다.

다만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과 HDC신라면세점은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창이공항 면세점의 경우 2012년 법인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순이익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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