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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A+에셋 RCPS 190억 인수 BW 200억·지분인수 100억…EV/EBITDA 약 12배

윤동희 기자공개 2017-06-02 08:23:09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의 현 지분가치를 1000억 원 대 초반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위치 덕에 향후 내부수익률(IRR) 기준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 봤다.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이하 A+에셋)은 지난 24일과 25일 이사회를 열고 200억 원의 신주인사권부사채(BW)와 190억 원 어치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0억 원의 투자를 유치 받았다고 밝힌 뒤 한 달 만에 거래를 마무리한 결과다.

RCPS로 발행되는 신주는 292만 3077주로 주당 발행가액은 6500원이다. 배정대상자는 스카이레이크가 이번 투자를 위해 만든 스카이에이플러스 유한회사다. 신주 청약일과 납입일은 내달 9일이다.

상환청구기간은 3년 이후부터 시작된다. 2020년 6월 초부터다. 스카이레이크와 A+에셋은 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하기로 약정을 맺었는데 3년 내로 IPO가 일어나지 않으면 스카이레이크는 RCPS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A+에셋이 조기에 RCPS 상환을 요구할 수 있지만 조건이 까다롭다. 1년 이내에 상환을 요구할 경우 상환가액에 연 12%의 복리를 적용하고 1년 이후~2년 이내에 상환할 경우 연 10%의 복리를, 2년 이후 3년 이내에 상환할 경우 연 8%의 복리를 적용해야 한다.

스카이레이크는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도 넣어두었다. 기한은 발행일로부터 10년으로 넉넉하다. 다만 IPO 시 공모단가가 예상보다 낮게 형성된다면 RCPS 발행가(6500원)에 IRR 연 12%를 곱한 가격에 전환가액을 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만약 IPO를 의도적으로 회피한다면 A+에셋은 IRR 연 20%수준으로 전환가액을 조정, 스카이레이크에 손해보장을 해줘야 한다.

200억 원 어치의 A+에셋 BW 납입일은 지난 25일이었다. 표면이자율은 1%, 만기보장 수익률은 연 4% 복리다. 만기는 100억 원씩 2018년 5월과 2019년 5월이다.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7000원이고 발행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날 이후부터 5년이 경과한 날 사이의 기간에 행가 가능하다. 이후에는 신주인수권이 사라진다.

A+에셋은 BW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사모 발행한다고 했지만 BW 인수자를 공시하지 않았다. 다만 스카이레이크가 지난달 에이플러스에셋에 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대부분의 자금을 RCPS와 BW에 투자했다는 점, 비슷한 시기에 RCPS와 BW를 함께 발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BW 인수자는 스카이에이플러스일 확률이 높다.

BW와 RCPS에 400억 원을 사용하고 남은 100억 원 가량은 지분인수에 사용됐다. A+에셋은 자회사인 에이플러스라이프와 에이플러스리얼티가 모회사인 A+에셋의 이준을 각 7.28%, 1.93%씩 들고 있는 순환출자 구조다. 스카이레이크는 이 자회사 지분을 인수했는데 IPO 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법률 위반으로 지적할 수 있는 순환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자회사가 들고있던 지분율은 9.2%로 이를 100억 원에 인수했다는 사실을 역산하면 스카이레이크는 이 회사의 지분 가치를 1086억 원으로 판단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RCPS 인수가로 계산한다면 1300억 원 수준으로 순차입금 120억 원 가량을 더하면 기업가치를 1300억~1400억 원 정도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보험대리점 특성상 일반적인 기업가치 평가 방식 적용이 어렵겠지만 재무제표 상 드러난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수는 11.5배~13배 정도다.

A+에셋은 국내 독립법인대리점(GA) 수입·원수보험료 기준 4위로 내달 창립 10주년을 맞이한다. 삼성생명 상무 출신인 곽근호 회장이 2007년 6월 설립한 A+에셋은 10년만에 상조서비스, 부동산컨설팅·투자자문, 손해사정, 대출 중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A+에셋은 설립 당시부터 대형화 전략을 펼쳐 성공한 대표적 GA 중 하나다. 자본적 여유를 내세운 A+에셋은 설계사 리쿠르팅에 주력했고, 2011년 6월 2000여명이던 설계사는 지난 3월 3700명을 넘어섰다. 국내 18개 생명보험사 중 전속설계사가 3700명 이상인 곳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형 생명보험사 7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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