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건설, '매출 1조' 중견 건설그룹 반열에 [건설리포트]시행·시공 주도, 계열사 일감 독식 '급성장'
고설봉 기자공개 2017-06-08 10:52:45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7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근거지를 떠나 전국구 건설사 도약을 꿈꿔온 제일건설이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훌쩍 넘기며 중견 건설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남을 기반으로 주택사업을 펼치던 제일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풍경채'를 앞세워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도권과 세종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제일건설은 자회사 및 특수관계사(이하 계열사) 약 20여곳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이들 법인은 총 1조 4122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전년(7408억 원)대비 90.64% 증가한 수치다. 제일건설의 연결 기준 실적 및 제일풍경채 등 실적 공시한 계열사 5곳의 매출을 단순 합산한 결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총 2432억 원, 순이익은 190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222.55%, 순이익은 231.48%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15년 10.18%에서 지난해 17.22%로 7.04% 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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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제일건설, '매출 1조 클럽'
간판 법인인 제일건설은 지난해 매출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연결 기준 매출 1조 227억 원을 기록, 전년(5110억 원)대비 100% 증가했다. 전 계열사에 걸쳐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계열사가 거둬들인 매출(1조 4122억 원)의 약 72%를 차지했다.
매출 대부분은 주택 분양사업을 통해 유입됐다. 시행과 시공을 통합한 형태의 사업 구도를 짜고, 계열사 전체 일감을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67%가 분양수입이다. 인천가정, 세조P1, 화성동탄, 청주율량지구 등 전국 10곳의 공공택지에 주택을 분양했다.
나머지는 공사수입을 통해 거뒀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다. 공사수입도 대부분 주택 분양사업을 통해 거둬들였다. 계열사들이 분양한 주택의 시공을 담당하면서 수입이 불어났다. 전주만성, 부천옥길 등 7개 단지다. 이외 도로공사 등 공공공사 일감이 일부 있었다.
수익성 면에서도 다른 계열사들을 압도했다. 제일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363억 원을 기록, 전체 계열사의 합산 영업이익의 약 97%를 담당했다. 순이익은 1808억 원으로, 전체 계열사 합산의 약 95%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6%와 267%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이 낮아지면서 수익성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73%로 집계됐다. 전년(82%)대비 약 9% 포인트 원가를 절감했다. 공사원가율의 개선세가 눈에 띄었다. 2015년 76%였지만 지난해 61%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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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계열사, 핵심 3사 역성장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핵심 계열사 3곳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시행과 시공 일감이 제일건설로 몰리면서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현저하게 낮아졌다.
제일풍경채는 지난해 매출 318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 순이익 5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50.34%, 영업이익은 76.31%, 순이익은 0.05%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7.78%에서 지난해 3.71%로 반토막 났다.
제이제이건설과 제이아이건설도 상황이 비슷하다. 제이제이건설은 지난해 매출 714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 순이익 23억 원을 각각 기록, 전년대비 매출과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영업이익률은 두 배 상승했다.
제이아이건설은 지난해 매출 180억 원, 영업이익 1억 원, 순이익 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약 10%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82.18%, 순이익은 34.68% 각각 감소했다. 3%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1% 미만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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