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헬스 로드쇼 직접 뛴다 초기 사업분할 배경 포함 설립부터 공모까지 기관 궁금증 해소

신민규 기자공개 2017-06-09 14:00:52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8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해외 로드쇼에 직접 나선다. 앞서 진행한 넌 딜 로드쇼(NDR)에서 해외 기관들이 조 단위 재고자산보다 초기 셀트리온과 사업을 분할한 배경에 오히려 관심이 몰렸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셀트리온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 직접 나서 기관들의 의문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달 3일부터 2주에 걸쳐 뉴욕·홍콩·런던·샌프란시스코·싱가포르 등에서 딜 로드쇼를 진행한다. 수요예측은 내달 14일 마감되고 17일 공모가를 확정짓는다. 공모가 밴드는 3만2500~4만1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7996억~1조88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조4424억~5조6042억 원 가량이다.

서정진 회장은 이번 로드쇼에 직접 참여해 공모 마케팅의 선두에 선다. 그간 회계 정밀감리·해외 소송전·재고자산 이슈 등 각종 악재로 상장이 늦어진 만큼 스스로 나서 공모 흥행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실시한 NDR에서 쏟아진 해외기관들의 질문도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넌 딜 로드쇼(NDR)를 가졌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10곳, 5곳 이상의 기관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기관투자가 대다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설립 배경을 첫 질문으로 꼽았다. 그동안 업계에선 셀트리온 내 하나의 사업부 개념으로 출발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결국 셀트리온과 하나의 회사라는 지적이 많았다. 내부적으로 셀트리온의 설립부터 사업분할까지 제대로 설명하려면 회사 내부사정을 가장 잘 아는 서정진 회장의 등장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연구개발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혼자 리스크를 감내하긴 부담스러웠던 당시 분위기를 주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센스 아웃(제약 기술수출) 계약을 맺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었다는 점을 피력할 전망이다.

이밖에 유럽의약청(EMA)에서 판매 승인을 받은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에 대한 홍보도 적극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초기 유럽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판매에 성공한 것처럼 '트룩시마'도 같은 방식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룩시마'는 이번 EMA의 판매승인으로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31개국에서 별도 절차 없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트룩시마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식품의약청(FDA)에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해외 로드쇼에서 재고자산 이슈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NDR 당시에도 국내 기관과 달리 해외 기관의 이해도는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1분기말 기준 재고자산은 1조5994억 원이다. 회사 측은 셀트리온의 생산능력과 향후 판매수요를 적극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만드는 데 평균 9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지난해 12월부터 '램시마'의 미국 매출이 잡히기 시작해 재고소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재고자산으로 갖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는 반제품 상태인 원료의약품으로 유효기간이 5년 정도로 알려졌다. 추후 약효를 검증받으면 5년 단위로 유효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이번 로드쇼에 참여하는 실무진들은 미국 반기 판매실적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신고서 상에는 1분기 실적까지만 공개돼 있지만 공모 마케팅 시점인 7월에는 가결산 실적이 집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기 실적이 성장세를 보일 경우 공모단계에서의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미래에셋대우와 UBS가 맡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