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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적립식 브라질국채 상품 등장 가입후 최소계약액 30만원…분할매수로 변동성 상쇄

강우석 기자공개 2017-06-21 09:33:5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6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최소 납입액을 30만 원까지 낮춘 브라질국채신탁 판매에 나섰다. 이 신탁은 고객들이 적립식으로 예치한 자금으로 브라질국채를 분할매수하는 콘셉트다. 매매차익이 목표로 이자수익은 재투자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이달 초부터 '브라질국채 적립식 신탁'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초 가입 시점에는 100만 원 이상 납입해야하지만 추가 계약 시에는 30만 원 이상만 예치하면 된다. 신탁상품의 기본 보수는 연 1.10%며 별도의 선취 및 수익 보수는 없다.

이 신탁은 브라질국채 10년물(이표채)을 분할매수하는 콘셉트다. 적립식 상품이지만 납입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고객이 추가 입금을 원하는 시점이라면 언제든지 추가 예치가 가능하다. 위탁자가 특정종목과 비중 등을 구체적으로 지정하지 않은 비지정형 특정금전신탁이다.

유안타증권은 신탁계약 체결 이후 1개월 안에 브라질국채를 매입한다. 원화자산이 1000헤알(약 34만6000원) 미만인 신탁은 브라질국채 매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금, CMA, MMDA, RP 등 원화단기 상품으로 운용된다. 이후 추가계약이 있을 경우 잔존 원화자산과 합산해 매수에 나선다.

6개월마다 발생하는 이자는 누적된 신탁보수 차감 후 브라질국채에 재투자된다. 투자 대상의 매매차익 실현이 목표인 상품이기 때문에 재투자 방식을 택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환헤지는 실시하지 않는다. 달러대비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거나 달러대비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환손실이 발생가능한 구조다. 헤알화(BRL)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브라질의 정치 및 경제리스크에도 노출된다.

유안타증권은 브라질국채 분할매수 전략이 효과적이라 보고 관련 상품을 준비했다. 현지 시장금리 및 환율을 예측하기 어렵고 매수 시점에 따른 손익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분할매수로 현지 시장의 변동성을 어느정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브라질국채를 1주일에 한 차례씩 매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국채는 지난해 연평균 72%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두면서 증권사들의 핵심 중개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올 들어 상위 증권사 7곳(미래에셋대우·NH·KB·한국투자·삼성·신한·하나)이 판매한 규모만 2조 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가 최소가입 금액을 40만 원으로 책정하며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브라질 채권을 보수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뇌물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주가는 하루에만 8.8% 급락한 바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브라질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 이벤트에도 환율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채권투자 시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위험선호도가 높은 투자자라 하더라도 상당한 시차를 두고 분할매수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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