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29일 0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3월 한국토지신탁 고위관계자의 사무실을 찾은 적이 있다. 거의 1시간 동안 부동산신탁사의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최근 업계 이슈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는데 도시정비사업에 관한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그는 책상 옆에 놓여 있던 서류들을 집어들고 "이것이 다 이권과 관련 있는 것"이라며 "과거 조합원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다툼이 여기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신탁사가 사업대행자로 참여하면 일종의 '중간자' 역할을 할 수 있어 투명한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개정되면서 신탁 방식이 가능해진 후 한국토지신탁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올 6월 초 서초구 방배동 삼호아파트 재건축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리고 이달 27일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냈다. 흑석11구역 조합의 정기총회는 3시간을 넘기는 장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국토지신탁과 코리아신탁의 실무자들은 심혈을 기해 준비한 PT를 했다. 조합원들은 압도적인 지지로 한국토지신탁을 선택했다.
흑석11구역은 서울의 첫 신탁 방식 재개발사업인 만큼 관심이 높다. 그동안 서울에서는 재건축 위주로 신탁 방식이 확산됐다. 재개발의 경우 권리관계가 복잡해 리스크가 컸고 신탁사들은 참여를 꺼렸다. 부동산신탁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의 향후 사업 진행이 주목받는 이유다.
그간 도시정비사업이 언론에 보도될 때는 '고소'나 '구속'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가 따라붙었다. 특히 재개발일 경우 심했다. 한국토지신탁이 흑석11구역을 '모범 사례'로 만들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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