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맏형' 한토신, 올해도 '업계 1위' 지킨다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토지신탁보수·신탁계정대이자 '급증', 도시정비·뉴스테이 광폭 행보

김경태 기자공개 2017-05-18 08:38:3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6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동산신탁업계 부동의 1위인 한국토지신탁이 올 들어서도 산뜻한 출발을 했다. 토지신탁보수와 신탁계정대 이자가 불어나면서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 신규 수주도 불어나는 추세로 업게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860억 순익, 수수료 수익 급증

한국토지신탁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1996년 설립됐다. 옛 한국토지공사(현 LH)가 최대주주였다. 2013년 리딩밸류일호유한회사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리딩밸류일호유한회사는 엠케이전자가 엠케이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지배하는 업체다. 올 1분기 말 리딩밸류일호유한회사의 한국토지신탁 지분율은 34.08%이다.

한국토지신탁은 국내 부동산신탁사 중 영업수익(매출) 기준 1위로 시장을 이끌어 온 리딩컴퍼니이다. 새 주인을 맞이한 후에도 꾸준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해가 뜻 깊었다. 한국토지신탁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779억 원으로 28.55%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1139억 원, 당기순이익은 859억 원으로 각 28.09%, 26.01% 불어났다. 영업이익률은 64.04%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54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64% 늘었다. 영업이익은 371억 원, 당기순이익은 285억 원으로 각각 38.72%, 33.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8.27%로 11.85%포인트 올랐다.


한국토지신탁 실적
△출처: 사업보고서, 기준: 연결·누적, 단위: 백만 원, %

한국토지신탁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수수료수익이다. 올 1분기 수수료수익은 3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가량 불어났다. 전체 매출의 70.86%를 책임졌다. 수수료수익 중에서는 토지신탁보수가 303억 원으로 기여도가 높았다. 전년 동기보다 56.19% 늘었다.

이자수익이 늘어난 점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한국토지신탁의 올 1분기 이자수익은 118억 원으로 45.24%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30.62%를 차지했다. 특히 이자수익 중 신탁계정대 이자가 보탬이 됐다. 신탁계정대는 부동산신탁사가 자신의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여한 자금이다. 올 1분기 신탁계정대 이자는 109억 원으로 58.81% 확대됐다.

올 들어 수주가 증가해 향후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토지신탁의 올 1분기 신규수주는 49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9% 늘었다. 이 중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가 200억 원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수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사업 '도시정비', 영업활동 강화

지난해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부동산신탁사들의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와 뉴스테이 사업에 진출이 가능해졌다. 부동산신탁사들은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도시정비와 관련 있는 '도시재생'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시장 확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부동산신탁사로서는 최초로 대전 용운재건축의 사업대행자로 참여했다. 해당 사업에서 거둬들일 신탁보수는 160억 원 정도로 올 하반기 착공해 매출 인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한국토지신탁은 서울, 수도권, 광역시 등에서 사업대행자 및 사업시행자 방식으로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 동삼 1구역과 범일 3구역, 인천 학익 1구역, 서울 흑석 11구역의 수주를 추진 중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에 따르면 4곳 모두 수주가 유력한 분위기다. 4곳의 신탁보수는 각각 1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한국토지신탁은 올 1분기에 정비사업 연계형 기업형임대주택사업(뉴스테이)인 인천 청천2 리츠 투자 및 자산관리(AMC)에 진출했다. 그리고 부산 감만1구역 뉴스테이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올 신규수주 목표는 2000억 원 이상"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