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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셀트리온헬스 지배구조 문의 쇄도 회사 부인 불구, IPO 후 셀트리온 합병 기대감 증폭

신민규 기자공개 2017-07-03 06:30: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9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공모 마케팅에 돌입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공모 밸류에이션을 저울질하는 동시에 향후 셀트리온 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모과정에서 구주매출 계획이 없는 서정진 회장이 상장 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을 합병할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투자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6일부터 약 3주간의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로드쇼 일정을 시작했다. 먼저 브리핑을 받은 국내기관들은 올해 코스닥 최대어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적정 공모가 수준을 비롯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시장에서 주목도를 높이고 있는 질문은 향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과 합병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 지에 대한 것이다. 시장 예상이 현실화된다면 합병비율을 감안할 때 서정진 회장의 개인지분이 많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지분희석을 줄일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후에도 지분을 보유해야 할 이유가 생기는 셈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44.12% 쥐고 있다. 셀트리온 개인 보유지분은 전무하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홀딩스(19.68%)로 서 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36%를 보유해 셀트리온을 지배하고 있다. 서 회장→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는 완성됐지만 셀트리온과 지분관계가 없는 셀트리온헬스케어만 동떨어져 있어 합병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관련된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간 지분관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서 회장의 개인지분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집중돼 있는 점은 부담감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서 회장이 공모과정에서 구주매출을 전혀 계획하지 않은 점도 향후 변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로드쇼 과정에서 "합병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상당히 증폭돼 있는 모습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아직 업계에 도는 얘기 수준이고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나 일단 상장이 되면 절차상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들은 합병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공모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강조한 미국에서의 반기 판매실적 외에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관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합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을 넘기는 힘들다는 시각이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 9조 원 안팎 수준에서 최근 18조 6000억 원대까지 상승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역시 동반 상승해 14조 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이 4조 4424억~5조 6042억 원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공모가 상단을 기대해도 무리는 아닌 상황이다. 다만 최근 주가흐름이 공모 수요예측 시점인 내달 중순까지 유지될 필요는 있다.

앞서 재무적투자자(FI)인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1% 가량을 시장에 매각했다. 주당 단가는 공모가 상단 수준인 4만 1000원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가들은 소액이긴 하지만 밴드 상단 수준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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