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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M&A로 사업 확장 '리스타트' 산청 경영권 2650억 원 인수, 그룹 매출 5000억 원으로 증가

김창경 기자공개 2017-07-11 08:36:4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0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개인안전장비기업 산청 경영권을 손에 넣을 계획이다. 산청을 포함하면 한글과컴퓨터 그룹은 16개 계열사를 보유한 매출액 5000억 원대 그룹으로 거듭난다. 과거 MDS테크놀로지, 아이텍스트((iText Group NV) 등도 M&A로 그룹에 편입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와 손을 잡고 산청 경영권을 265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한글과컴퓨터 종속법인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한컴세이프티가 산청 지분 100%를 매입한다. 잔금납입 등 거래가 오는 9월 종결되면 한글컴퓨터 사상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될 전망이다.

산청 인수는 아이텍스트(iText Group NV) 이후 1년 6개월 만의 M&A다. 한글과컴퓨터가 지분 36.8%를 들고 있는 자회사 '싱크프리NV'는 2016년 1월 벨기에에 본사를 둔 아이텍스트(iText Group NV) 경영권을 341억 원에 매입했다. 아이텍스트는 기업이 서버에 저장하고 있는 데이터 파일과 웹브라우저 상의 콘텐츠를 PDF 문서로 생성하고 PDF 문서 내의 데이터를 추출해 가공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M&A 통한 사업확장 '지속'

산청 다음으로 큰 규모의 M&A는 2014년에 진행됐다. 한글과컴퓨터는 2014년 벤처캐피탈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MDS테크놀로지 주식 261만 주(30%)를 745억 원에 확보했다. 공교롭게도 이때 MDS테크놀로지 주요 지분 매도자가 스틱이었다. 스틱은 2010년 MDS테크놀로지 지분 336만 주(39%)를 매입했다. 2014년 거래 상대방으로 만났던 스틱이 3년 뒤에는 공동 투자자가 된 모양새다.

MDS테크놀로지 이후 2015년 5월에는 기업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DBK네트웍스를 15억 원에 인수했다. DBK네트웍스는 기업이 직원들의 원활한 협업과 소통을 위해 SNS 등을 활용하도록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업체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M&A 주체가 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 역시 M&A를 통해 김 회장의 품에 안겼다. 한글과컴퓨터 그룹의 지배구조는 김 회장-한컴시큐어-한글과컴퓨터-계열사 등으로 이어진다. 한글과컴퓨터가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컴시큐어는 2010년 한글과컴퓨터의 9번째 주인이 됐다. 한컴시큐어는 2009년에도 한글과컴퓨터 인수를 시도했지만 셀런에 자리를 내줘야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셀런이 한글과컴퓨터 경영권을 내려놓으면서 한컴시큐어는 1년 만에 다시 기회를 얻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PEF 운용사 큐캐피탈을 재무적투자자(FI)로 끌어들여 한글과컴퓨터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김 회장의 M&A를 통한 사업확장 전략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한글과컴퓨터 그룹 매출액 1조 원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산청 인수로 한글과컴퓨터 그룹은 16개 계열사를 보유한 매출액 5000억 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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