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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물인터넷 기업 스마트싱스 인수 3년…성과는 IoT 서비스 전략 수정…스마트가전 내 허브 확대에 빅스비 활용 선회

김성미 기자공개 2017-07-17 08:22:5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4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한지 3년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수 초반 스마트싱스 허브를 필두로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스마트홈 시장이 생각보다 더디게 성장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와 경쟁 구도도 예상된다.

14일 홈 Io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 허브를 IoT 플랫폼으로 키우는 대신 가전제품에 허브를 탑재하는 방안으로 IoT를 구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8월 스마트싱스를 약 2억 달러(약 2300억 원)에 인수하며 스마트싱스 허브가 홈 IoT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홈 IoT는 주요 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해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 가전제품은 물론 다른 제품 간 연동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이 구상하고 있는 스마트홈 및 사물 간 연결 기반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스마트싱스가 구축한 개방형 플랫폼은 1000개 이상의 기기와 8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 미국과 유럽에 스마트 싱스 허브 등 IoT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한국 상륙도 예정돼 있었으나 보류된 상태다. 스마트싱스가 국내 상륙이 보류된 것은 삼성전자의 자체 스마트홈 서비스 연동, 국내외 가전·IT 제품 간 기술적 연동 및 보안강화 작업 등 때문이다. 출시 지연에서 최근엔 출시 보류로 바뀌었다.

대신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허브를 가전제품에 탑재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패밀리허브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패밀리허브는 음성으로 명령도 가능하고 24시간 켜 있기 때문에 IoT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스마트TV 출시 등 TV가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는 TV 등 모든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인종 부사장은 갤럭시S8에 빅스비를 처음 탑재하며 "빅스비가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를 바꾸는 것은 물론 모든 기기와 소통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빅스비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면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IoT 허브 기능을 할 것이란 포부다.

삼성 가전제품에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회로와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게 한다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빅스비와 연동된다. 즉 에어컨과 TV 등을 켜고 끄는 모든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싱스보다 빅스비가 모든 가전을 연결하겠다는 삼성의 IoT 계획에 더 적합할 수 있다.

홈 Io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 수익성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확대 전략도 수정하는 모습"이라며 "현재는 가전제품에 바로 스마트싱스 허브를 탑재해 제품을 연결하고 향후 빅스비를 AI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모든 제품에 탑재, IoT 허브처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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