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애널도 궁금한 윤종규 회장 연임 [금융 人사이드]KB금융 리딩뱅크 도약 일등공신…회장·행장 분리여부도 촉각
원충희 기자공개 2017-07-25 10:38:4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1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규 회장(사진)의 연임 스케줄이 어떻게 되나요"지난 20일 KB금융그룹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현장. 황찬영 맥쿼리증권 전무가 던진 질문이다. 황 전무는 "은행이 환경적 영향도 많이 받지만 현 경영진이 들어서면서 좋아진 부분이 많다"며 "지금 회장의 연임여부가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사안이며 이 경영진이 좀 더 오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을 덧붙였다.
|
다만 이 상무는 "(지금의 경영진이 취임한 당시) 시가총액은 15조 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24조 원 가까이 성장하면서 금융권 시가총액 1위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때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56배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0.76배"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기순이익은 분기평균 3700억 원 수준에서 지금은 일회성이익 빼고 경상이익만 8690억 원을 기록하는 등 기본체력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국민은행장의 성과를 얘기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한 셈이다.
이날 KB금융그룹이 밝힌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9901억 원으로 지주회사 출범 후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일회성이익을 뺀 경상이익만 8690억 원에 이른다. 상반기 전체로는 1조 8602억 원으로 1위인 신한금융그룹(1조 8891억 원)과 박빙이다.
이 같은 도약의 일등공신은 단연 윤종규 회장이다. 오는 11월 임기가 도래하는 윤 회장의 연임여부는 모두가 궁금해 하는 얘기다. 황찬영 맥쿼리증권 전무도 그런 차원에서 질문을 던졌다.
KB금융 안팎에서는 그의 연임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 혹자는 연임을 기정사실화 하고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분리에 더 관심을 두며 차기행장으로 누가 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간 알력으로 불거진 'KB사태'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안으로는 조직안정을 도모하고 밖으로는 현대증권(현 KB증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비은행 확대에 나섰다. 그것이 지금의 성과로 이어졌다.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지배구조위원회는 보통 임기 두 달 전에 구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9월 말쯤 가동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다. 경영승계규정상 현직에게 연임 우선권을 주지 않기로 한 만큼 윤 회장도 다른 후보들과 같은 수준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분석/한화오션]지분 파는 2대주주 산은, '의결 참여권' 향방은
- [지배구조 분석/한진칼]외부주주들 영향력 확대, '양날의 칼' 우군
- [Financial Index/금융지주]자본력 풍족한 KB, 보완자본 의존도 큰 우리
- [지배구조 분석/신영증권]자사주만 51%, 소각 못하는 이유
- 코리안리의 지배구조 시험대
- [지배구조 분석/코리안리]원종규의 오너십, 자사주+백기사 '이중방벽'
- [지배구조 분석/두산]오너 개인보다 가문…'친족경영'으로 지배력 보강
- [지배구조 분석/엔씨소프트]김택진, 지분 희석 보완책 '백기사'
- [지배구조 분석/네이버]지분에 기대지 않는 창업자 이해진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10명 중 4명은 겸직…사외이사 인력풀 확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