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케이 경영 조속히 정상화시킬 것" 김태구 대표 "의결권 모아 임총 대비..바이오 전문경영인 영입"
권일운 기자공개 2017-07-21 17:00:4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1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에스케이를 정상화하고, 바이오 사업을 본 궤도에 무사히 올려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김 대표는 박광철·정찬희 대표가 무자본으로 디에스케이를 인수합병(M&A)했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김 대표는 그 사례로 △메디카코리아 자금을 활용해 디에스케이 주식을 거래하거나 △대표이사 가지급금을 발생시킨 일 △실체가 불분명한 법인과 용역계약을 체결한 일 등을 들었다.
또 조합을 내세워 디에스케이를 M&A 한 뒤 최대주주로서의 지배력을 약화시킨 행위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디에스케이 인수 주체인 프로톡스1호조합은 조합원들에게 디에스케이 주식을 현물 배분했고, 주식 대부분을 담보로 맡긴 것으로 김 대표는 파악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나마 현재 프로톡스1호조합의 명의로 돼 있다고 하는 디에스케이 주식의 행방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 "공시에 나타난 지분율 만큼의 지배력을 프로톡스1호조합이 행사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광철·정찬희 대표 측이 일부 메디카코리아 직원 및 주주들에게 행한 일들도 문제삼았다. 김 대표는 "적법하지 않은 절차를 거쳐 자금을 집행하는 것에 반발한 메디카코리아의 임원원 일부는 해고를 당하기도 했다"며 "박광철·정찬희 대표 쪽에 선 메디카코리아 임원이 2대 주주 이주성씨의 가족에게 대표이사 해임 가처분신청 철회을 철회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김태구 대표가 주가 하락을 유도하거나 방조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는 데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박광철·정찬희 대표와 일부 주주들이 디에스케이 주가가 떨어지면 김태구가 이득을 본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누구보다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본인"이라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본인이 디에스케이의 주가가 내려서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묻고싶다"고 항변했다.
김 대표는 조만간 열리게 될 임시주총에서 어느 쪽이 주주들의 더 많은 지지를 얻는지에 따라 디에스케이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가능한한 많은 의결권을 확보해 주총 표대결에 대비할 방침이다. 현실적으로 박광철·정찬희 대표를 등기이사에서 해임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자신들의 이사회 의석을 더 많이 확보하는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앞으로 디에스케이와 메디카코리아의 지분도 여력이 닿는 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디에스케이 주식을 더 사고싶다는 생각은 마음 속에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카코리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들과도 얼마든지 뜻을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바이오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박광철·정찬희 대표가 일으킨 문제점은 바로잡아야겠지만, 바이오 사업 자체에 대한 신뢰는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바이오 사업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점은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최종적으로는 바이오 분야의 권위자를 전문경영인으로 모셔 사업을 총괄토록 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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