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매각 웰리브에 100억 재투자 인수 펀드에 출자...급식 서비스 계약 보증 차원 해석
이명관 기자공개 2017-07-28 08:16:4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웰리브 인수 펀드에 후순위 출자자(LP)로 참여한다. 재인수를 염두에 뒀다기 보다 기존 사업관계의 지속을 보증받으려는 인수자의 요청에 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웰리브 인수자로 낙점 받은 베이사이드PE가 조성 중인 펀드에 대우조선해양이 100억 원 가량을 출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웰리브는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급식 제공, 숙소 관리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매출의 상당부분이 대우조선해양에서 나온다는 얘기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1910억 원 중 대우조선해양의 비중은 절반 가량인 940억 원에 달한다.
때문에 만약 웰리브가 매각된 이후 대우조선해양과의 계약 보존이 없다면 영업 축소는 불가피하다. 이런 점에서 새 주인이 될 베이사이드PE는 대우조선해양에 일정기간 이상 캡티브를 유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자와 인수자 간 급식 계약 연장에 대한 합의가 일정 부분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이를 위한 보증 차원에서 자금 지원이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베이사이드PE와 웰리브를 65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베이사이드PE는 잔금을 치르기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외에 이번 펀드에는 급식 업체 한 곳도 출자한다. 이 급식 업체의 경우 추후 베이사이드PE가 자금 회수 시점에 지분을 취득할 권리를 가지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대상은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웰리브 지분 100%이다. 이번 거래금액은 웰리브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의 7.3배 수준이다. 웰리브는 지난해 별도기준 1910억 원의 매출액과 5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감가상각비를 고려한 에비타는 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매각으로 대우조선해양은 443억 원의 자본 확충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웰리브 장부가는 207억 원이다. 거래 금액 650억 원 중 207억 원은 자산 항목의 현금 계정으로 들어오고, 나머지 차액인 443억 원은 종속기업 처분이익 계정으로 유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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