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모바일·IP 쥐고 밸류 'UP' 상장 작업 가속화·외부투자 유치 가능성 제기
김나영 기자공개 2017-08-17 19:57:1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9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게임부문 통합정리로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IPO)에 한 발 더 다가선다. 카카오는 본사에 분할돼 있던 게임 퍼블리싱을 카카오게임즈에 몰아줬다. 규모의 경제 뿐 아니라 기업 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돼 상장 및 외부 자금 유치에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카카오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통해 카카오 주요 계열사 내 게임 관련 사업의 구조를 단순화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이를 총괄하도록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본사 내 게임 퍼블리싱과 게임샵, 애드플러스를 넘겨받는 대신 카카오를 대상으로 신주 3만 여주를 발행한다. 또 카카오는 중간지주회사인 카카오게임즈홀딩스를 흡수합병해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68.5%까지 끌어올린 후 신주를 추가 배정받아 지분율을 80%까지 확대한다.
일련의 작업을 통해 카카오가 노리는 것은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 상승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 본사 퍼블리싱 부문을 흡수하면 매출 규모가 지난해 1013억 원 대비 1.5배에서 2배 규모를 늘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의 게임부문 매출은 검은사막 퍼블리싱과 카카오게임S 론칭을 기점으로 2015년 2324억 원에서 2016년 3202억 원으로 성장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전후 신규투자를 유치할 때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카카오페이나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본사에서 분사하면서 외국계 자본으로부터 각각 2300억 원, 5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게임 사업부문 통합과 중간지주사 흡수합병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훨씬 용이하게 된 것은 맞다"면서 "앞으로도 카카오 본사는 플랫폼 역할만 남기고 콘텐츠 등 수익원은 분사시켜 최대한 슬림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하려면 자체 퍼블리싱 대표작이 필요한데 PC게임 검은사막을 제외하면 모바일게임은 매우 약한 상태"라며 "본사 게임부문은 옛 카카오가 전신으로 비교적 모바일에 강하고 프렌즈 지식재산권(IP) 등을 보유하고 있어 밸류업에 도움이 될 것"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옛 엔진과 다음게임이 지난해 합병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엔진은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다음게임은 PC게임의 포털다음 채널링으로 사업을 영위했다. 옛 엔진 수장인 남궁훈 대표는 합병을 계기로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와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카카오 본사 게임부문은 옛 카카오의 게임부문과 새롭게 영입한 경력직들이 혼재돼 있었다. 해당 부문은 메신저 카카오톡에 연계한 모바일게임 채널링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스마트폰 게임에 한 획을 그은 '애니팡 for Kakao' 등 카카오 게임하기 서비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게임부문 통합과 중간지주사 흡수합병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는 카카오게임즈홀딩스에서 카카오로 변경된다. 지금까지 카카오게임즈 지분은 중간지주인 홀딩스가 지분 41.4%, 카카오가 27.1%를 보유하고 있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