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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홀로서기, '스타필드 고양' 현장 행보 6월 남매 분리경영 선언 후 첫 성과물, 1839억 실탄 투입

고양(경기)=노아름 기자공개 2017-08-25 08:15:5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4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 손을 모아 쥐고 자리에 차분하게 착석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큰 눈을 껌뻑이며 연신 마른 침을 삼켰다. 24일 오전 10시. 스타필드 고양의 정식 개장시간에 맞춰 입구가 소란스러워지자 정 부회장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다소 굳은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신세계그룹은 24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을 정식 개관했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는 정 부회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 경영진을 비롯한 최성 고양시장, 우영택 고양시의회 부의장, 박동길 덕양구청장 등 지역 관계자가 참석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고양을 지난 6월에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나서야 완성작을 선보일 수 있었다. 오픈 계획에 제동을 걸었던 건 다름 아닌 정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고양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모두 엎고 백지에서 다시 생각하겠다며 동선과 콘셉트를 전면 수정하기위해 개점 시점을 늦췄다.

정 부회장은 막상 완성작을 내어놓고도 노심초사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프리 오픈 당일에는 노 타이(No Tie) 차림으로 스타필드 고양을 찾은 뒤, 미국 부동산개발사 터브먼 관계자와 함께 외식매장 '잇토피아' 등을 둘러봤다. 지난 주말에도 가족과 함께 비공식 방문했다. 주중과 주말의 현장 분위기를 직접 접하며 고객 반응을 살폈다.

정 부회장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스타필드 고양이 그의 홀로서기 시험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지난 6월 이마트가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100%를 취득하며 '남매 분리경영'을 공식화한 뒤 내놓는 첫 성과물이다.

1호점인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프라퍼티와 미국 부동산개발사 터브먼이 각각 51%와 49%를 투자해 양사의 색깔이 합쳐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호점인 스타필드 코엑스는 신세계그룹이 임차계약 형태로 들어선 터라 기획 단계에서부터 신세계그룹의 손길이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스타필드 고양 법인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51%를 들고 있다. 나머지 49%는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고양에 대한 금전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스타필드 고양 법인은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시설자금에 투입할 목적으로 총 1839억 원을 조달했다.

스타필드 그랜드 오픈 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4일 '스타필드 고양'에서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한 내빈에게 매장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그랜드 오픈 환영사에서 "지금까지의 쇼핑몰 구성과 운영 시행착오를 완벽하게 보완했다"며 "'쇼핑몰다운 쇼핑몰'을 선보이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필드 고양은 건축, 인테리어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콘텐츠, 고객편의 공간과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까지 고민해 준비했다"며 그간의 준비 과정을 강조했다.

프리오픈 기간 일주일(17일~23일) 동안에는 45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6만 5000명이 스타필드 고양을 찾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스타필드 하남보다 영업시간이 1시간 짧았다라며 "이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20% 이상 더 많은 고객들이 스타필드 고양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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