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케미칼 상장, 'IBK-한화' 주관사 경쟁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생산…반도체 호황에 증권사 '눈독'
양정우 기자공개 2017-08-29 08:41:0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5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창케미칼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IBK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주관사 경쟁을 벌이고 있다. IBK투자증권이 먼저 우위를 점한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이 가세하는 분위기다.25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창케미칼은 상장주관사 자리를 놓고 IBK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을 저울질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에도 기회가 열려 있지만 두 회사가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영창케미칼은 내년 상반기를 상장 시점으로 잡은 만큼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계약 조건을 검토한 뒤 가장 유리한 쪽과 주관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설립된 영창케미칼은 반도체 소재, 평판디스플레이(FPD) 소재 등 초정밀 화학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7억 원, 1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 장비 업종이 호황을 맞으며 영창케미칼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은 투자자의 기대에 못 미치지만 증권사들은 올 들어 수익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에선 내년 IPO 시장에서도 반도체 테마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영창케미칼이 실적 전망치만 충족시키면 기관 투자자의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만일 올해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경우엔 긴 호흡으로 IPO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가치가 충분히 제고된 이후로 상장 시점을 늦출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영창케미칼은 본래 섬유용 계면활성제를 제조했던 기업이다. 2001년부터 반도체 케미칼(제조공정에 쓰이는 화학약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LST(포토레지스트 패턴 형성용 특수 기능성 케미칼)를 반도체 공정에 적용하기도 했다.
앞선 관계자는 "IBK금융그룹 계열인 IBK캐피탈이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 영창케미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인연 때문에 IBK투자증권이 주관사 선정을 자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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