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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앞둔' SK케미칼, 발행가능주식총수 늘린다 4000만주→5000만주…신주발행여력 부족, 인적분할후 주식스왑 대비

이윤재 기자공개 2017-08-29 07:57:3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8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SK케미칼이 발행가능주식총수를 1000만 주 늘려 5000만 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지주회사 체제 이후 전개될 사업회사와 주식스왑 등을 염두에 둔 행보다.

28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오는 10월 사업회사 분할 안건을 다룰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정관상 정해진 발행가능주식총수 4000만 주를 1000만 주 늘려 5000만 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현재는 보통주가 3000만 주, 우선주가 1000만 주다. 확대 대상인 1000만 주는 전량 보통주다.

SK케미칼은 지난 6월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화학(그린케미칼)과 제약(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사업회사 新SK케미칼을 설립한다. 남은 투자부문 등은 SK케미칼홀딩스로 명칭을 바꿀 예정이다. 분할비율은 SK케미칼 주식 1주당 신설회사 주식 0.5177867주를 분배하는 형태다.

SK케미칼이 발행가능주식총수를 늘리는 건 향후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와 맞닿아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전환일로부터 2년 이내에 상장 자회사 20%, 비상장 자회사 40%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인적분할후 지주회사인 SK케미칼홀딩스가 新SK케미칼 지분을 20% 까지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양사간 주식스왑 카드를 꺼내들 전망이다. 주식스왑은 사업회사인 新SK케미칼 주주들로부터 일정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비율에 따라 SK케미칼홀딩스 신주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현재 SK케미칼의 신주발행 여력은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SK케미칼은 현재 보통주 2236만 4135주, 우선주 281만 7125주가 발행된 상태다. 발행가능주식총수 중 발행된 보통주 비율은 74.55%에 달한다. 남은 신주발행규모는 전체 발행가능주식총수의 25%에 불과하다.

더구나 SK케미칼은 지난 6월 지주회사 전환발표와 동시에 보유하던 자사주(5.33%)를 모두 소각했다는 점이다. 주주권익 보호라는 명분아래 인적분할시 자사주가 지주회사의 사업회사 지분으로 바뀌는 이른바 '자사주 매직'을 포기했다. SK케미칼홀딩스는 新SK케미칼 지분 0%에서 20%까지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주식스왑시 대규모 신주 발행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발행가능주식총수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발행가능주식총수 확대로 향후 자금 조달도 용이해진다. SK케미칼은 발행가능주식총수의 25%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사회 결의만으로도 일반공모증자를 실시할 수 있다. 지주회사인 SK케미칼홀딩스는 新SK케미칼 외에도 다른 행위제한 요건해소를 위해서도 자금소요가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중 진행할 주식스왑을 위해 발행가능주식총수를 늘리게 됐다"며 "10월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
△출처 : SK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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