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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롯데쇼핑, 지주사전환 '첫 포문' 참석주식수 82.2% 찬성, 무난한 분위기 주총 마무리

김기정 기자공개 2017-08-29 14:03:1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변은 없었다. 롯데쇼핑이 압도적 표차로 '롯데지주사' 안건을 무난하게 통과시켰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숙원인 지주사 탄생을 위한 첫 포문이 열렸다.

29일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롯데쇼핑 임시주주총회 의장은 이원준 부회장(유통BU장, 사진)이 맡았다. 연단에 오른 이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지속적인 성장과 성과 창출 그리고 주주가치 증대에 힘쓸 것"이라며 서막을 열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주주권한을 서면으로 위임해 분할합병안에 찬성했다.

이후 주주총회에서는 '적법성'이 여러 차례 언급됐다. "임시주총의 사실관계를 명확하기 위해 법률자문을 맡은 김앤장 변호사가 입회했다"는 소개와 "주주총회 내용이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반하는 부당한 사항이 없다"는 감사위원장의 발언이 뒤를 이었다. 합병비율에 문제를 제기하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원준
△이원준 롯데 부회장
주주총회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공식적인 의견 개진에 나선 주주는 총 3명. 앞선 2명의 주주는 분할합병비율 내용이나 변경 사유 등 비교적 무난한 질문을 던졌고, 나머지 1명의 주주는 "주주들이 이번 안건 통과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지주사 전환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이 대거 몰려간 롯데제과 주총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예상대로'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을 위한 분할합병 계약서 승인의 건은 무난하게 통과됐다. 참석주식수의 82.2%인 2002만 1272주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총수 대비로는 63.6%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다. 나머지 계열사에서도 안건이 승인되면 오는 10월 1일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투자부문을 합병한 롯데지주가 공식 출범한다. 롯데그룹이 오랫동안 열망해 온 지주사가 드디어 탄생하게 된다.

△정관 변경 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 나머지 안건 역시 무난하게 통과했다. 주주총회는 한 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이미 시장에서는 롯데쇼핑 지주사 전환 승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분할 및 분할합병안은 전체 주주 중 절반 이상이 주총에 출석해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이 안건에 찬성해야 한다. 4개 계열사는 필요한 의결권 정족수를 무난히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캐스팅 보트로 지목됐던 국민연금이 롯데그룹의 분할·합병안에 찬성하기로 하면서 지주사 전환에 더욱 힘이 실린 상황이었다. 국민연금은 롯데쇼핑 6.07%와 롯데제과 4.03%, 롯데칠성음료 10.54%, 롯데푸드 12.3%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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