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엔지니어링, 삼성동 트로아빌딩 매입 올해 6월 189억에 계약, 조성렬 건축가 여동생 조영자씨 소유 건물
김경태 기자공개 2017-09-15 08:27: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 자신들의 본사 옆 건물인 삼성동 트로아빌딩을 매입해 눈길을 끈다. 최근 사업 확장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선엔지니어링은 올 6월 말 서울 강남구 삼성동 113-3에 소재한 트로아빌딩 토지와 건물을 188억9257만 원에 매입했다. 8월 말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물건의 대지면적은 645㎡, 연면적 2670㎡이다. 도시지역과 일반상업지역,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설정돼 있다. 선정릉역에서 도보 3분 정도 거리에 있다. 봉은사로에 접해 있어 교통 여건이 좋다. 남쪽에는 선릉과 정릉이 있다.
트로아빌딩은 조성렬 건축가(큐빅디자인연구소 소장)가 1988년 만들었고 이듬해 한국건축가협회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애초 조 건축가는 여동생인 패션디자이너 트로아 조(조영자)씨와 함께 공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1990년 지분을 넘겼고 트로아 조 씨가 유일한 소유자가 됐다. 트로아빌딩에는 트로아 조 씨의 아들인 디자이너 한송(본명 송한규) 씨가 이끄는 ㈜트로아 등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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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매입한 유선엔지니어링은 조영돈 대표가 이끄는 곳으로 2000년 설립됐다. 건축설계와 감리 등을 주로 하고 있다. 트로아빌딩의 왼쪽에 접해 있는 삼성동 113-2(봉은사로 422)의 원경빌딩에 둥지를 틀고 있다.
유선엔지니어링의 2014년 매출은 237억 원, 영업손실은 2억 원이었지만 지속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이듬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매출은 381억 원으로 전년보다 32.8% 늘었다. 영업이익은 43억 원, 당기순이익은 34억 원으로 각각 6배, 5배가량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8.9%포인트 올라갔다. 자산총계는 111억 원으로 44.5% 증가했다.
이처럼 외형이 빠르게 불어나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부동산을 매입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선엔지니어링은 트로아빌딩을 매입하며 금융권에서 자금을 끌어왔다. 8월 말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기 전 근저당권설정계약을 체결했다. 근저당권자는 국민은행 봉은사로지점으로 채권최고액은 144억 원이다.
유선엔지니어링관계자는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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