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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살아나는 재무제표…연말 매출 3천억대 예상 ①배틀그라운드 1500만장 판매 기대…신규 M&A 나설듯

김나영 기자공개 2017-09-13 08:01:57

[편집자주]

게임업계가 재편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대형 '3N'이 확고한 선두를 차지하는 가운데 중견 게임사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온갖 편견과 규제를 딛고 하나의 산업군으로 성장한 게임업계의 떠오르는 별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루홀이 설립 10년 만에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히트를 치면서 주목받고 있다. 블루홀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회사 존폐를 논할 정도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었다. 기대를 걸었던 대작 테라의 성적이 부진한데다 프로젝트W의 개발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루홀이 인수한 지노게임즈가 올해 배틀그라운드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게임 흥행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재무구조가 좋아지면서 중국 텐센트와 같은 대형사의 외부 투자제의를 고사할 정도가 됐다.

배틀그라운드는 연내 글로벌 1500만장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연말 매출 3000억 원 이상도 가능하다. 블루홀이 소형 개발사 인수·합병(M&A)으로 개발력을 확대하는 만큼 급증한 매출을 토대로 다른 개발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게임 배틀그라운드

블루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블루홀지노게임즈는 지난 6월 말 기준 배틀그라운드로 약 439억 원의 매출을 일으켰다. 배틀그라운드가 지난 3월 출시된 직후 3~4월 판매량만 반영된 금액이다.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사전 유료팩으로 출시됐다. 스팀의 정산 후 블루홀의 매출로 잡히는 데는 약 2개월이 소요된다. 4월 말 판매분이라면 스팀의 수수료 30%를 제하고 6월 말 블루홀로 이체되는 식이다.

스팀 통계에 의하면 배틀그라운드는 5월 2일경 글로벌 200만장 판매를 달성했다. 1장당 한화로 약 3만 2000원이므로 200만장일 때는 약 64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여기에서 스팀 몫을 제하면 448억 원, 일부 제외된 날짜와 할인 프로모션을 감안하면 439억 원이 된다.

블루홀은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지노게임즈가 포함된 영업외이익이 대폭 상승하면서 당기순손실이 흑자전환했다. 블루홀은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67억 원, 영업손실 6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노게임즈로 발생한 지분법이익 439억 원을 포함하면 영업외이익이 446억 원으로 급증하면서 당기순이익은 427억 원으로 흑자전환과 동시에 크게 상승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연간 판매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면 블루홀의 연말 매출은 약 33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총계도 지난해 말 자본총계 -82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282억 원으로 결손금이 줄어들면서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IB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의 특징은 마케팅 등 영업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이익률이 높아지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며 "올해 블루홀이 반기를 별도로 처리하면서 부득이 영업손실이 났으나 연결로 보면 최근 3개년에 비해 뚜렷한 우위에 서 있어 외부투자가 필요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블루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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