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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장비업체 '디바이스이엔지', IPO 추진 유안타인베스트먼트, 11년만에 투자금 회수 길 열려

정강훈 기자공개 2017-09-14 08:04:02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LED·반도체 장비업체 디바이스이엔지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디바이스이엔지가 코스닥에 안착할 경우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투자한지 11년만에 투자 수익을 맛보게 된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디바이스이엔지는 지난 8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175만 주로 전체 상장 주식 708만 여주의 24.7%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 경우 11월말쯤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설립된 디바이스이엔지는 OLED용 FM 마스크 세정장비와 반도체 웨이퍼 보관용기(FOUP) 세정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유기물 증착에 사용되는 FM 마스크 표면의 유기물을 세정하는 장비다. 국내에서는 마땅한 경쟁 업체가 없어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해당 장비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계기로 OLED 시장에서 공급처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매출액 708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9%, 314% 성장했다. 삼성이 본격적인 OLED 양산에 들어가면서 영업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중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가 디바이스이엔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업체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각각 보통주 18만 주(지분율 6.62%)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무려 11년 전에 디바이스이엔지와 인연을 맺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당시 동양인베스트먼트)는 2006년 운용 중인 투자조합 '동양-다산벤처펀드'와 '동양12호벤처투자조합'으로 디바이스이엔지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당시 투자금은 약 20억 원으로 이후 무상증자, 전환가 조정을 거친 투자단가는 주당 6500원으로 추산된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2012년과 2013년에 해당 펀드들을 청산하면서 36만 주를 모두 본계정으로 넘겼다. 인수 대금은 총 18억 원이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투자한지 10년만에 보유 지분 중 절반(18만 주)을 매각하면서 투자원금을 회수했다. 해당 지분은 KB인베스트먼트가 'KB우수기술기업투자조합'으로 약 23억 원에 인수했다. KB인베스트먼트의 투자단가는 주당 약 1만 3000원 수준이다.

삼성, LG 등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OLED 양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OELD 관련 장비기업들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압흔 검사장비 기업 브이원텍, 마스크 인장기 기업 힘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OLED 시장의 훈풍에 힘입어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11년 만에 의미있는 회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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