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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빌리온PE, 팍스넷 '현금·신규사업' 주목 현금성자산 400억 원,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염두

김창경 기자공개 2017-09-18 14:04:17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3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이하 파빌리온)가 팍스넷을 다소 높은 가격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파빌리온은 팍스넷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과 향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빌리온은 팍스넷 경영권을 650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거래 대상은 아시아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팍스넷 지분 44.36%다. 파빌리온이 평가한 인수가치는 팍스넷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약 26배에 달한다. 인수합병(M&A) 업계 평균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파빌리온은 우선 팍스넷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에 주목했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지난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팍스넷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250억 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만해도 191억 원이었던 현금성자산이 2016년 285억 원으로 늘었고 2017년 상반기 소폭 줄어든 모양새다.

파빌리온 관계자는 "팍스넷은 2016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들어온 현금을 아직 사용하지 않고 회사 내부에 비축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약 400억 원의 현금성자산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

팍스넷은 자금조달 여력도 갖췄다. 지난 상반기 팍스넷의 총 부채는 58억 원이다. 이 중 52억 원이 영업활동과 직결된 매입채무 등으로 구성돼있다. 부채비율은 13%에 불과하고 차입금은 없다. 팍스넷은 최근 5년 무차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파빌리온은 팍스넷 경영권 인수를 위해 650억 원을 투자했지만 팍스넷의 재무상태, 자금 조달력 등을 반영하면 높은 가격을 치렀다고 예단하기 어렵다.

파빌리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팍스넷 투자를 결정했다. 재무적투자자(FI)를 일반 연기금, 공제회가 아닌 전략적투자자(SI)에 가까운 기관으로 구성한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파빌리온은 PE 업무 외에도 해외 대체투자, 국내 NPL 관리 등 대체투자 전반에 대한 업무를 지속해왔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향후 증권업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600만 명 이상의 충성 고객층을 확보한 팍스넷은 이를 위한 사전 준비단계라는 설명이다.

파빌리온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팍스넷을 통한 신사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단정짓기 어렵다"며 "금융업 관련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데 팍스넷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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