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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6년째 역주행' 흑역사 청산할까 [중소형제약사 지각변동]①2010년 2310억→작년 1941억, 빅배스 단행 변화 모색

이석준 기자공개 2017-09-21 08:06:36

[편집자주]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이후 제약업계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 단단하던 상위제약사 카르텔이 붕괴되고, 중견 제약사들이 세를 불린다. 기회를 잡지 못한 중견사들은 끝없이 추락한다. 약가 인하 5년간 제약사들의 변화와 전략 등을 점검해 향후 제약업계 판도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0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풍제약 매출액(연결기준)이 6년째 역주행하고 있다. 2010년 2300억 원대 매출액이 지난해 1900억 원대로 뒷걸음질쳤다. 그 사이 경쟁사들과 격차는 벌어졌고 일부 중소제약사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약가인하 속 잦은 수장 교체, 리베이트 적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성장 동력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풍제약은 2010년 2309억 원의 매출액으로 48개 주요 상장 제약사 기준 14위에 위치했다. 당시 10위 상위사 일동제약(3380억 원)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18위 중소사 대원제약(1447억 원)과는 격차를 보이며 중위권 제약사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2007년 매출 1614억 원에서 수년간 고공성장을 한 덕분이었다.

신풍제약의 상승세는 2010년을 끝으로 내리막길을 탔다. 2015년 2000억 원대가 붕괴되고 지난해 매출액은 1941억 원에 그쳤다. 약제비 자연증가분 속에 대다수 제약사 매출이 매년 증가했지만 신풍제약은 반대 행보를 걸었다.

수익성 측면도 마찬가지다. 영업이익률은 2010년 18.5%로 정점을 찍은 후 2015년 2.1%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는 4.9%를 기록했다. 외형이 줄어도 영업이익이 좋으면 알짜 장사를 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마저도 아니었다.

신풍제약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ETC)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80%를 훌쩍 넘는다. 정부가 2012년 단행한 보험 처방약 대규모 약가인하는 신풍제약을 휘청이게 만들었다.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의료계와의 마찰은 신풍제약을 곤경에 빠뜨렸다. 신풍제약은 2013년 세무조사 과정에서 매출채권으로 과대 계상된 110억 원이 의사에게 접대성 리베이트로 활용됐다고 진술하며 해당 의료진 명단과 금액을 적어 국세청에 제출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발했고 일부에서는 신풍제약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신풍제약 창업주 장용택씨 아들인 장원준 대표이사는 사임했다.

잦은 수장 교체도 실적 부진에 한 몫했다. 사령탑 얼굴이 2010년말 김병화 대표, 2012년말 김창균 대표, 2013년 이성태 대표, 2014년 유제만 대표로 수차례 바뀌었다.

이런 상황 속에 경쟁자들은 치고 나갔다. 일례로 2010년 신풍제약 매출액보다 900억 원이 적었던 대원제약은 지난해 2401억 원을 기록하며 신풍제약의 매출을 500억 원 앞서게 됐다. 상위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신풍제약은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올 4월에는 2003년 이후 14년만에 기업설명회(IR)에 등장하며 실적 향상에 자신감을 보였다.

유제만 대표는 "약가인하와 기존 영업 방식을 탈피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누적됐던 누적됐던 재고 문제가 해결됐고 내부적으로 회사를 건전화시키는 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 실적이지만 올 상반기 신풍제약은 개선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재고 및 품목 정리, 조직 간소화 등의 작업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이뤄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73억 원으로 전년같은기간(33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신풍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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