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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백기사 등극한 'MDM'은 부동산개발로 시작 부동산금융까지 확대..."금융 시너지 기대"

신수아 기자공개 2017-09-28 07:53:5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7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부 소액주주의 유상증자 참여 불발로 난항을 겪었던 케이뱅크 유상증자 레이스에 '백기사'가 등장했다. 부동산 시행 업계의 1등으로 이름을 알린 MDM(엠디엠)이다. MDM은 121억 원 규모의 보통주 4%를 인수해 케이뱅크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행사 MDM은 1000억 원 규모의 케이뱅크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일부 인수해 주주로 등극했다. MDM이 인수한 주식는 전체의 약 4%로 121억 원 규모다. 전량 보통주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000억 원 유상증자 과정에서) 일부 주주사의 경우 자사 상황에 따라 금번 증자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이에 기존 주주를 중심으로 추가 인수를 추진하는 한편 MDM을 신규 주주사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MDM을 포함한 증자 참여 주주사들이 총 868억 원을 우선 납입하고, 132억 원은 향후 무의결권 전환우선주를 신주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환주는 KT와 NH투자증권, 우리은행 등 주요 주주사들이 나눠 인수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8월 초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주주사들과 교류해왔다. 지분율대로 배정된 신주를 인수한다면, 총 19개 주주사가 적게는 5억 원 부터 많게는 150억 원의 자금을 신규로 투입해야 한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주주사별 자금 여력이 현저하게 차이나는 상황에서 소액주주의 참여 여부는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었다. 실제 소액주주 가운데 6~7개 회사가 불참 의사를 밝혀 온 것이다.

앞선 관계자는 "인가 당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근거해 기존 주주 배정 후 실권주 발생시 제 3자 배정을 추진했다"며 "MDM은 부동산 개발 및 마케팅 분야 리딩기업으로서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인 한국자산신탁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부동산 전문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엠디엠은 1998년 4월 설립된 이후 주택건설, 부동산개발, 분양대행, 부동산임대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왔다. 본격적으로 대형 개발을 시작한 이후에는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1위 시행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액만 4580억 원에 이른다. 같은 시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384억 원을 기록했다.

엠디엠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시행사로 성장했지만 산하에 신탁사, 캐피탈사, 자산운용사를 두고 있을 만큼 이미 금융 분야로 저변을 확대해온 회사"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의 미래 방향성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엠디엠은 부동산 금융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14개 이상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계열사는 분양과 마케팅, 인테리어 회사 뿐 아니라 신탁회사와 사모투자전문회사 등 그 면면도 다채롭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측에서 먼저 주주 참여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안다"며 "케이뱅크는 MDM의 부동산 개발 역량의 시너지 뿐 아니라 풍부한 자금 여력도 주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핵심 금융 계열사인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2011년 MDM을 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기준 업계 2위 수준이다. 한국자산캐피탈과 한국자산에셋운용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인터넷은행과의 '금융 시너지'가 점쳐지는 대목이다.

앞선 금융권 관계자는 "(MDM이) '주주'로 참여하게 된 만큼 향후 케이뱅크의 추가 유상증자 참여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주로서 궤를 같이 하겠다는 것이 내부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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