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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매각 재추진..이번엔 성공할까 11월 초 LOI 접수..채권단, 재무구조·실적 개선에 흥행 '기대'

송민선 기자공개 2017-10-23 14:36:37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9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가 SM(삼라마이다스)그룹으로의 매각이 불발된 지 4개월 만에 다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측은 ㈜STX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된 만큼, 이번 매각의 성사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지난 9월 말 공고를 내고 ㈜STX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11월 초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12월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거래대상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소속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STX 보통주 1억 5237만 547주,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의결권 없는 전환주 1271만주 등이다. 지분율은 전환주를 포함해 총 86.3%다.

이번 매각은 지난 6월 응찰가에 대한 눈높이 차이로 SM그룹의 인수가 불발된 지 3개월 만에 재추진되고 있다. 채권단은 1차 매각 시도 때보다 ㈜STX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된 만큼, 2차 매각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의 매출액은 2015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1조 3621억 원에서 2016년 1조 4655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계열사 관련 잔여 부실을 반영하느라 이익을 내지 못한 채 약 1057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2017년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해 3600억 원의 출자전환을 완료했고,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무상감자가 연내에 마무리되면 ㈜STX는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날 수 있다. 상장유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거래소는 ㈜STX의 자본금 전액잠식으로 상장폐지 관련 심의를 진행했다.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에 따르면 자본금이 모두 잠식된 상장 기업의 경우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3·4분기 기준 ㈜STX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000억 원 수준이었다.

STX중공업 주식 매각대금으로 연말에 도래할 공모사채 일부도 상환 가능하다. ㈜STX는 지난 5월말 보유 중이던 STX중공업 주식 296만 8445주(지분율 12.09%)를 장내에서 매도하면서 271억 9607만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STX그룹의 지주사였던 ㈜STX는 2013년 자율협약 신청 후 사실상 그룹이 해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영업 인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종합무역상사로 거듭나고 있다"며 "기존 ㈜STX 입찰 참여자를 비롯해 중견기업들의 접근이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는 △금속·철강 수출입 사업 △기계·물자 사업 △자원사업 △해운물류사업 등을 영위하는 무역상사다. 무역상사업 이외에 100% 자회사인 STX마린서비스, STX리조트를 보유하고 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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