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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오젠, 정산금 1년새 10배 늘어 전년 780만달러에서 올 3분기 8000만달러…바이오시밀러 판매호조

이윤재 기자공개 2017-10-27 08:18:1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6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본격 판매에 따라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바이오젠이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올해만 8000만 달러 가량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판매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말 바이오젠 정산금 규모는 1000억 원을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정산금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젠은 바이오시밀러 판매 정산으로 올해 3분기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8050만 달러(한화 906억 원) 가량을 지급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SB2(플락사비), SB4(베네팔리)의 유럽 판권을 갖고 있다.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지급한 정산금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년 동기 정산금 규모는 740만 달러에 불과했다. 1년새 10배가 넘게 규모가 늘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올해 정산금 규모는 3450만 달러로 전년 180만 달러대비 20배 가까이 급등했다.

정산금 규모가 늘어난 건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와 맞물려 있다. 베네팔리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에서 퍼스트무버 지위를 획득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올 3분기 유럽에서만 112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3배나 불어난 수치다. 퍼스트무버인데다 펜 형태로 복용편의성을 높여 오리지날 약품에 견주어 경쟁력이 있고 후속 약물과는 차이를 벌리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젠은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두고 정산방식을 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품을 공급해도 바이오젠이 판매가 이뤄진 뒤 정산을 통해 실제 매출로 계상하는 구조다. 판매하는 시점에 매출이 확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확정 계약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면서 바로 매출로 인식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젠은 손익의 50%를 나눈다. 다만 구체적으로 손익이 어떻게 산정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오젠이 판매한 매출액에서 마케팅 비용 등을 제외하고 손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조원가도 부담하고 있어 실제로 매출로 인식하는 금액은 수령한 정산금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정산금 산정 방식 등은 양사간 계약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이러한 부분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정산금 보다는 매출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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