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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 부진헀던 신규수주 '만회' [건설리포트]주택 부문 집중..의존도 심화 우려

이명관 기자공개 2017-10-31 08:37:5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7일 1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신규수주를 3분기에 만회하며 미래 일감 확보에 성공했다. 주력인 주택사업에서 신규분양 물량을 늘리며 수주잔고가 대폭 불어났다. 다만 신규수주 물량의 대부분이 주택부문에서 발생하면서 의존도는 한층 심화됐다.

◇3분기 선전, 신규수주 급증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분기 신규수주 4조 35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1조 9560억 원 대비 124%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 총액은 23조 7550억 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22조 2670억 원 대비 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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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산업개발의 신규수주는 1조 1260억 원에 머물렀었지만 3분기에 집중적으로 수주가 이뤄지면서 수주 부진을 만회했다. 신규수주가 증가는 주택 부분이 이끌었다. 신규수주 내역을 살펴보면 주택부분이 3조 7850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반 건축 부분 5380억 원, 토목 부분 340억 원 등이다.

실제 주택 공급량도 증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분기 말까지 신규 아파트 8626가구를 공급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00가구 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중 자체주택은 1153가구이고, 재건축·재개발주택은 5186가구, 외주주택은 2287가구이다.

올해 4분기 현대산업개발은 자체주택 6743가구, 재건축·재개발주택 5517가구, 외주주택 4558가구 등 1만 6818가구를 추가로 분양할 예정이다. 4분기 순조롭게 계획된 대로 분양이 이뤄질 경우 현대산업개발은 올해만 아파트 2만 544가구를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6년 대비 108%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주택분양 실적에 따라 향후 현대산업개발의 이익폭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예정된 6743가구 규모 자체주택이 성공적으로 분양될 경우 2018년 수익성 향상에 큰 폭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자체주택의 경우 고마진 사업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주택 의존도 심화 '우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신규수주 물량의 87%가 주택부문에서 채워지며 향후 현대산업개발의 주택부문 의존도는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액의 78.3%를 주택사업을 통해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이다. 4분기 주택 공급량을 고려하면 연간 기준으로 주택 부분의 매출액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토목 부문 매출액 비중은 감소 추세다. 2015년 각각 12%를 기록했던 토목 부문 매출액 비중은 지난해 각각 9.80%로 낮아졌다. 올해엔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전체의 7.2%에 해당하는 212억 원으로 줄었다. 건축 부문 실적이 소폭 증가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건축 부문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6.6%만을 담당했지만, 올해 들어 9.3%로 증가했다.

이 같은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 심화를 두고 우려가 나온다. 주택경기 하락과 맞물려 회사 전체 외형 축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택경기가 하락했던 2012년과 2013년 현대산업개발 실적은 부침을 겪은 경험이 있다.

2011년 별도기준 3조 원을 돌파했던 현대산업개발 매출액은 2012년 주택경기 하락과 함께 2조 2072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2011년 3610억 원을 올렸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전년의 6분의 1 수준인 660억 원대로 감소했다. 2013년 매출액이 3조 원에 육박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분양·미입주 등 주택사업 리스크가 불거지며 20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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