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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증권, 외부출신 사장 선임…인사혁신 '바로미터' 조광식 전 하이투자증권 본부장 영입, 외부인사 영입 '시작'

김장환 기자공개 2017-11-03 10:25:2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1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자회사 BNK투자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외부 출신을 앉혔다. 전임 대표를 맡았던 안효준 사장은 기존 예상처럼 글로벌사업총괄본부장 자리로 몸을 옮겼다. 이번 인사는 김지완 회장을 맞이한 BNK금융지주에서 향후 실시될 인선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BNK금융지주는 조광식 전 하이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1959년생 경남 함안 출신으로 마산상고, 부산대를 졸업한 조 대표이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LG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을 거쳤다. 채권과 기업금융 부문 등을 두로 거친 인재로 IB부문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조 대표이사 선임은 김 회장 부임 후 실시 중인 BNK금융그룹 인사에서 주요 계열 임원 자리에 처음으로 외부출신을 앉힌 사례란 의미를 지닌다. 특히 조 대표이사가 부산 '토박이'가 아니란 점도 눈길을 끈다. 전임자였던 안효준 사장은 부산에 연고지를 두고 있던 인물로 배정고등학교,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증권, 다이와증권, 대우증권, 국민연금 등을 거쳐 2016년 BNK투자증권 사장으로 온 인물이다.

결국 조 대표이사를 불러 들인 것은 외부 출신인 김 회장 부임으로부터 기인한 BNK금융그룹 인적 쇄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 부임 후에 주요 계열이나 그룹 사장단에 외부 인사들이 유입될 것이란 예상은 이미 어느 정도 했던 상태"라며 "증권업은 김 회장이 누구보다 잘 아는 분야라는 점에서 조 사장도 직접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이사가 부임하면서 안 사장은 그룹글로벌사업총괄본부장으로 이동했다. 해당 자리에 안 사장을 발탁한 것은 그가 해외 업무를 다년간 경험해본 IB 부문 전문가란 점에 있었다. 호주국립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2002년 대우증권 근무 당시 홍콩법인 이사로 재직했고, 또 2011년 국민연금 해외증권실장 등을 거쳤다. 1999년에는 호주ANZ펀드운용매니저도 맡은 바 있다.

이번 인사 결과를 볼 때 향후 이뤄질 인선에서도 외부 출신을 적극 영입할 가능성이 보다 높아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BNK금융지주는 일단 그룹디지털사업총괄본부장은 외부에서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주요 부문 부서장도 내부뿐 아니라 능력 있는 외부 출신까지 앉힐 수 있다는 입장이다. BNK금융지주는 이날 글로벌금융, 디지털금융, 자산관리(WM), 기업금융(CIB) 등 총 4개 부문 임원 및 경력직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BNK금융그룹의 이 같은 변화는 지주사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 출신을 회장으로 맞이하면서 비롯된 일이다. 그동안 부산상고, 동아대학교 라인이 요직을 차지해왔던 BNK금융그룹은 성세환 전 회장이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되고, 이장호 전 회장도 엘시티 특혜대출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으면서 그룹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이후 실시된 회장직 공모에서는 이를 이유로 외부 출신인 김 회장이 간택됐고, 지난 9월 27일 그의 정식 임기가 시작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이 부임하면서 부산은행 노조가 기존 선거를 도왔던 외부 출신을 데려오는 것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했고, 김 회장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볼 때 외부출신이 대거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해보이지만 능력있는 소수 인력, 인연이 있는 일부 인사들만 데려와 요직에 앉혀도 순혈주의는 금새 깨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점에서 내부 직원들이 가장 긴장하고 있는 것도 외부 출신 영입"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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