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길주 삼부토건 사장 "해외에서 답 찾을 것" 디신퉁·타이탄그룹 손잡고 中 사업 검토
김경태 기자공개 2017-11-06 08:38:0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3일 19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의 새로운 수장으로 올라선 천길주 사장(대표이사)이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국내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와 경쟁 심화로 업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삼부토건은 3일 오후 5시 본사 12층 회의실에서 단체협약 및 정책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사측에서는 천 사장과 최명규 DST로봇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삼부토건의 노조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했고, 문성현 노사정위원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 종료 후 최 대표는 기자에게 "현재 대주주 측과 중국 전역에서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천 사장 역시 기자에게 "현재 디신퉁그룹, 투자자인 타이탄그룹과 중국에서 여러 건의 사업을 살펴보고 있다"며 "타이탄그룹의 경우 이번에 신사옥을 짓는데 삼부토건이 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디신퉁그룹이 지배하는 DST로봇은 올 들어 삼부토건을 인수했다. 타이탄 석유화학 그룹(Titan Petrochemicals Group)은 히어로스카이(Hero Sky Investments)를 통해 삼부토건에 투자했다. 삼부토건으로서는 주주들과 함께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천 사장은 간담회에서 "일반에서 볼 때 삼부토건이 토목 분야에만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발전소 등 플랜트 부문에서 고도의 실력을 갖춘 건설사로, 사업 기회가 많은 해외에서 성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건설경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점도 해외 진출을 적극 검토하게 된 배경이다. 천 사장은 이날 간담회 동안 문 위원장에게 건설업계의 고충을 털어놨다. 특히 최저가낙찰제의 폐해를 길게 설명했다. 출혈 경쟁이 일어나고, 원도급업체는 물론 하도급업체들에게 피해가 가는 제도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 "건설업계 노사간 협의해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며 "업계의 고충이 있다면 정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협약체결식 및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약간 초과할 만큼 많은 대화가 오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문 위원장과 천 사장은 서로의 얘기를 경청했다.
최 대표도 "(M&A가 마무리되기까지) 노조에서 상당히 인내하고 기다려준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위원장께서도 이런 부분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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