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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전자담배 도전장 "차세대 시장 공략" 후발주자 한계·제조원가 부담…"가격 경쟁력 유지, 규모의 경제 갖출 것"

노아름 기자공개 2017-11-07 15:12:1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릴(lil)'을 출시하며 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가 선점한 전자담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경쟁사에 비해 시장 진입은 늦었지만 가격 경쟁력과 편리한 고객서비스(A/S) 강점을 내세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KT&G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과 전용 담배인 핏(Fiit)을 정식 발매한다고 밝혔다. KT&G는 오는 20일부터 서울 GS25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국내 전역 및 해외로 유통망을 넓힐 계획이다.

임왕섭 KT&G 상무는 "전통 궐련형담배가 아직까지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전자담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KT&G는 두 개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해 전자담배 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 상무는 이어 "차세대 담배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G는 국내 담배시장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시장 선도적사업자이지만 최근 아이코스를 필두로 한 신형 전자담배 공세에 적잖은 부담감을 느껴왔다.

지난 7월 개최된 KT&G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오치범 마케팅본부장(전무)은 "아이코스의 국내 소비자 반응이 높은 것 같다"며 "KT&G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전자담배를 출시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필립모리스(5월), BAT코리아(8월)에 비해 KT&G의 시장 진입시기는 약 반 년이 늦은 상황이다. 이에 KT&G는 이날 개최한 간담회에서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을 불식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릴(lil)과 핏(Fiit)의 자체 경쟁력을 강조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KT&G는 90g에 불과한 기기의 무게와 전담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하는 A/S 등 실용성을 강조했다. 기기와 스틱 자체의 가격 경쟁력 또한 KT&G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전자담배 전용 스틱 가격은 KT&G, 필립모리스, BAT코리아가 4300원으로 동일하지만 가열기기 가격에는 차이가 있다. 쿠폰가 적용 기준 아이코스(필립모리스)의 가격이 9만 7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글로(BAT코리아)는 7만 원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있다. 이에 비해 릴(KT&G)의 가격은 6만 8000원이다. 다만 구체적인 사양 및 기기형태에 따라 각사별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한편 전자담배는 기존 궐련형 담배에 비해 제조원가가 높아 KT&G는 수익성에 일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측 역시 초기 시장정착 과정에서의 실적 부담을 감안하고 있으며, 이를 상쇄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판매 가능한 국가를 선별하는 법리적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임 상무는 "전자담배가 기존 궐련형 담배에 비해 제조원가가 비싼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생산 효율성을 도모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면 제조원가는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KT&G는 경쟁사 제품과 호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연의 맛을 느끼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사별 고유의 기기를 사용하기를 권장했다.

(사진4) 릴 & 핏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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