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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경영' 동국제강, 재무건전성 높였다 올해 사채 4000억 상환, 부채비율 10년래 최저

심희진 기자공개 2017-11-13 08:24:0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0일 1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강도 구조조정 이후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동국제강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공모사채를 전액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한 결과다.

동국제강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544억 원, 영업이익 72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10% 증가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국제종합기계, 페럼인프라 등의 계열사를 매각했음에도 냉연 및 봉형강 부문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 덕분에 매출 규모가 늘어났다"며 "3분기 철강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사업부는 △봉형강 △후판 △냉연 등으로 이뤄져 있다. 건설경기 호조로 봉형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하는 봉형강 부문은 지난 3분기 104만 9000톤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두 번째로 사업 비중이 큰 냉연 부문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2016년 3분기 45만 7000톤이었던 냉연 부문의 판매량은 지난 3분기 48만 5000톤으로 6%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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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은 개선된 실적을 토대로 부채 관리에 집중했다. 지난달 말 기준 동국제강의 공모사채 잔액은 '0'이다. 2012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3500억 원 사채의 잔여분인 2000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변제한 결과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약 1700억 원의 공모사채를, 2월엔 430억 원의 전환사채를 현금 상환했다. 올해 들어서만 약 4000억 원의 부채를 갚은 셈이다. 현재 남아 있는 회사채 잔액은 2300억 원(사모사채 1800억 원·전환사채 500억 원)이다.

2015년 이후 10분기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오면서 연 4000억 원 이상의 현금흐름을 유지한 덕분에 재무건전성이 제고됐다. 순이익 증대에 따른 자본 증가와 차입금 감축이 병행된 결과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76%에서 지난 9월 말 123%로 낮아졌다. 이는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동국제강은 차입금 상환에 초점을 둔 보수적 재무 전략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2018년 600억 원, 2019년 1200억 원, 2020년 500억 원의 사채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부채 관리 노력으로 2015년 12월 BB+로 하락한 신용등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축적된 이익을 바탕으로 확고한 재무 안정성을 구축한 상태"라며 "당사의 신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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