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신, 3분기만에 작년 성과 넘었다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역대 최대 실적 눈앞, 차입형 토지신탁·도시정비 '광폭 행보'
김경태 기자공개 2017-11-15 08:24:0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4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올 3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아직 4분기가 남아있지만 이미 지난해 성과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차입형 토지신탁과 도시정비사업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한국자산신탁의 올해 3분기 연결 누적 매출은 157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73억 원, 당기순이익은 894억 원으로 각각 77.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4.33%로 4.6%포인트 올라갔다.
한국자산신탁은 2011년 문주현 회장이 이끄는 엠디엠(MDM) 그룹에 인수된 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한국토지신탁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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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의 매출 대부분은 수수료수익이다. 올 3분기 누적 수수료수익은 115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3.1%를 책임졌다. 수수료수익 중에서는 토지신탁 보수가 990억 원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한국자산신탁은 최근 차입형 토지신탁 부문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공사비 등의 사업비를 직접 조달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는 크지만 사업이 성공될 경우 많은 수익을 남길 수 있다.
한국자산신탁의 올 3분기 말 신규 수수료 약정액은 1802억 원이다. 이중 92% 정도에 해당하는 1651억 원이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이다. 수수료 약정액은 공정률이나 기간별로 영업수익으로 인식된다. 향후 실적에 반영되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한국자산신탁이 한국토지신탁과의 격차를 더 줄여나갈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올 3분기 누적 매출 1845억 원으로 여전히 업계 1위 자리다. 하지만 양사간의 매출 차이는 줄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같은 기간 한국토지신탁 매출의 74.7% 수준이었다. 올 3분기에는 85.6%로 차이를 조금씩 좁히고 있다.
향후 신규 수주의 본격적인 반영과 신사업에서의 성과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 뿐 아니라 다른 부동산신탁사들도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주요 투자자로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신탁사가 대도시 지역에서 신탁 방식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면 100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다. 이에 따라 부동산신탁사들은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수주를 위해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수정아파트, 서초구 방배7구역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영등포구 신길우성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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