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잇단 악재에 '장사 못했다' [Company Watch]매출 줄고 수익성 악화…선박사고 후유증 순손실 불어나
고설봉 기자공개 2017-11-23 08:43:2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2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이 잇단 악재를 겪으며 실적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올 3분기 주력인 벌크선사업에서 부진하며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나빠졌다. 실적 하락세와 더불어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사태로 인한 후유증으로 순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폴라리스쉬핑은 올 3분기 매출 1543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 순손실 25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3.26%, 영업이익은 35.81% 각각 감소했다. 손손실은 규모가 더욱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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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매출은 운항수익과 용선수익, 기타수입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운항수익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기타수입은 매출 기여도가 1%에도 못 미친다.
주력 사업부문 부진이 전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운항수익은 올 3분기 127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5.34% 줄었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84.58%에서 올 3분기 82.76%로 약 1.82% 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용선수익이 소폭 증가하면서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 용선수익은 266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대비 약 8.13%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15.42%에서 올 3분기 17.24%로 올라섰다.
그러나 수익성 하락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지출이 불어나며 영업이익률은 예년 수준에 한참 못 미쳤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9.53%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약 4.82% 포인트 낮아진 수치이다.
매출원가율 상승세는 거침이 없었다. 올 3분기 87.49%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4.66% 포인트 상승했다. 연료비와 용선료 지출이 매출원가 상승의 주된 이유이다. 같은 기간 판관비율은 2.97%로 지난해 동기대비 0.16% 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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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은 적자 폭이 더욱 커졌다. 올 3분기 마이너스(-) 25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적자 규모가 102.36%나 더 커졌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흑자전환 했지만 올 1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외수익은 줄고 영업외비용 지출이 늘면서 손실을 키웠다. 폴라리스쉬핑은 올 3분기 영업외수익 2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61.43% 줄었다. 반면 영업외비용으로 428억 원을 지출했다.
영업외비용 지출은 이자비용과 유형자산처분손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 3분기 이자비용은 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약 31억 원가량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았던 유형자산처분손실이 230억 원을 인식했다. 이 비용은 스텔라데이지호의 침수사고와 스텔라코스모호의 선박 처분으로 인한 장부가 감액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3월 31일 폴라리스쉬핑 소속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 망망대해에서 가라앉았다. 한국인 선원 8명이 탑승하고 있던 이 배는 26만톤의 철광석을 싣고 가던 중 갑자기 바다 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배 안에 있던 24명의 선원들도 사라졌다. 이로 인해 폴라리스쉬핑은 해당 선박의 가치 만큼 유형자산에서 장부가액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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