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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부동산 이자부담 '촉각' [한국은행 금리인상] 상업용 부동산 대출비중 높아, "금리인상 불구 부동산 긍정적"

이효범 기자공개 2017-12-04 13:33:04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1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예견돼 왔던 금리인상이었던데다 인상 폭도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막을 내렸다는 견해가 우세해 상대적으로 대출비중이 큰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복수의 증권사 PB들에 따르면 자산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과 관련해 관망하는 분위기다. 당장은 금리인상 폭이 크지 않아 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7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기준)들의 보유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2.2%에 달한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동산 자산의 49.5%는 거주용 주택(아파트, 오피스텔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50.5% 가운데 투자용 주택(아파트, 오피스텔 포함)은 18.4%, 상업용부동산(빌딩, 상가 등) 16.1%, 토지 14.5% 등으로 분류된다.

거주용 부동산을 제외하면 자산가들의 부동산 자산 중 30% 이상이 투자용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에 몰려있는 셈이다. 다만 투자용 주택을 보유한 자산가들은 일반 투자자들보다 대출 의존도 높지 않아 금리 상승 부담이 덜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증권사 PB는 "기본적으로 개인자산가들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실물 경기가 양호하고, 시중에 유동자금도 아직까지 많다고 판단해 서울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국내 주택시장의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서울 지역의 호가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사 부동산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으로) 당장 자산가들이 받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다만 향후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부동산에 대한 자산가들의 투자방식 등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년간 지속돼 왔던 저금리 기조가 끝나고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 더욱 의미를 두고 있다. 내년에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산가들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 PB는 "자산가들의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상업용 부동산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투자용 주택에 비해 상업용 부동산의 대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자산가들도 이자 부담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대안이 될 만한 다를 투자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 비중을 줄이거나, 임대료에 금리 인상 분을 반영하는 형태로 수익을 보전해 나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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