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청명해운 인수 노림수는 지분 30.63% 확보…벌크선 강화, SM상선 빈자리 대체
고설봉 기자공개 2018-01-02 08:54:5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상선이 창명해운 경영권 확보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지분 총 30.6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얻었다. 향후 대한해운과 창명해운의 벌크선 사업을 결합해 선대를 확대하고 매출을 불릴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대한해운은 지난 27일 창명해운 주식을 추가 취득했다. 농협은행이 보유한 창명해운 보통주식 매각 입찰에 참여해 낙찰자로 선정된 뒤 잔금 납부 등 최종 인수절차까지 마쳤다. 기존 보유 지분 2.91%(1만 6779주)에서 이번에 27.72%(16만 주)를 추가 취득하며 보유 지분율이 총 30.63%(17만 6779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한해운은 창명해운의 경영권 확보를 바라보게 됐다. 대한해운은 앞으로 채권단과 협의해 창명해운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벌크선사인 창명해운의 사업 등을 인수해 해운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창명해운 주주는 채권단으로 구성돼 있다. 농협은행(21.05%), 산은캐피탈(10.07%), 신한은행(7.50%), 두산캐피탈(5.36%), 하나은행(5.04)%를 비롯해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외 소액주주 등이 20.3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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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이 창명해운 인수에 나선 이유는 벌크선 위주의 선대 확대를 통해 해운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창명해운은 벌크선 7척, 초대형유조선(VLCC) 1척 등 총 8척의 선대를 운용중인 중견 벌크선사이다. 대한해운의 주력인 벌크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사업 결합에 따른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내년부터 대한해운 연결 자회사에서 제거되는 SM상선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M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의 합병으로 내년부터 대한해운의 연결 실적에서 SM상선의 실적이 포함되지 않는다.
창명해운은 SM상선의 빈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명해운은 지난해 매출 633억 원, 영업손실 440억 원, 순손실 360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매출 210억 원을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 대한해운은 매출 3427억 원, 영업이익 379억 원, 순이익 11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5135억 원, 영업이익 409억 원, 순이익 27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한해운이 창명해운을 완전히 인수할 경우 연결 매출은 6000억 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향후 벌크선 및 관련 사업부문의 영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관계사들간 시너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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